한겨레가 영상 라이브 콘텐츠인 ‘한겨레 라이브’ 진행자에 김보협 기자를 발탁했다. ‘한겨레 라이브’는 오는 17일 오후 6시에 처음으로 방송된다. 지면 매체가 매일 라이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는 한겨레가 처음이다.

▲ 김보협 기자. 사진=한겨레 TV  유튜브 화면 갈무리
▲ 김보협 기자. 사진=한겨레 TV 유튜브 화면 갈무리

그동안 한겨레는 프로그램 얼굴인 진행자를 놓고 고민했다. 한겨레는 “외부 인사 영입도 검토했지만, 우리 콘텐츠를 가장 잘 알고 평소 기자들과 호흡을 맞춰온 내부 인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김보협 앵커는 이미 한겨레TV가 제작한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김어준의 파파이스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오랜 기간 교감을 나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젠 지면과 인터넷, 모바일로 접했던 한겨레의 탐사보도와 특종을 유튜브로 방송되는 ‘한겨레 라이브’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겨레 라이브’는 새벽에 배달될 신문에 앞서 라이브 방송으로 뉴스를 전달하며, 주 5일 저녁 6시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로 방송한다.

한겨레는 “공중파나 종합편성채널의 천편일률적인 뉴스와 달리 ‘이슈집중형 뉴스토크쇼’ 형태로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겨레 라이브’를 만드는 데에 총 21명의 인력과 15억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보협 진행자 겸 영상부문장을 비롯해 에디터 2명, 뉴스기획팀 4명, 뉴스제작팀 6명, 시사교양팀 3명, 영상기술팀 5명 등이다. 아울러 방송작가와 그래픽 전문가 등을 채용하고 있다.

‘한겨레 라이브’는 1시간 동안 4개 꼭지로 뉴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송채경화의 레인보우’는 디지털기획영상팀 기자들이 출연해서 현 시각까지 화제가 되는 주요 콘텐츠를 알린다. 당일 한겨레가 보도한 뉴스 중 의미 있지만, 독자들이 주목하지 못했던 뉴스들도 소개한다.

‘뉴스룸토크’는 ‘한겨레 라이브’가 미는 핵심 코너다. 다음날 새벽에 배달될 신문이 다루는 기획기사와 탐사보도 내용을 취재했던 기자, 취재원, 전문가 등이 함께 출연해 심층으로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슈인터뷰’는 화제 되는 사람을 인터뷰한다. 오는 17일부터 2주가량은 특별 인터뷰 형태로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인사들을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만평 제작 과정을 빠르게 보여주는 코너도 있다.

김보협 ‘한겨레 라이브’ 진행자는 “(오는 17일 첫 방송 날) 핵심프로그램인 ‘뉴스룸토크’에서 ‘글로벌기업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삼성전자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해외 공장에서 노동과 인권 등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지 다룬다. 공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탐사 취재했고 영상 취재도 같이했다. 취재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이어 김보협 진행자는 “JTBC 뉴스룸은 엔딩에 그날 뉴스와 연관된 음악을 틀어준다. 한겨레 라이브는 편집국에 와서 가수들이 공연한 영상의 일부를 엔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첫날은 디어클라우드 나인이라는 가수의 곡을 방송한다. 처음 하는 긴 방송이라 어설프고 실수할 때도 있을 텐데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뉴스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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