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들의 삶이 명예롭고 보람될 수 있어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 산불 진화 및 일본산 수산물 WTO 분쟁 승소를 이끈 공무원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국민께 힘이 되는 일 잘하는 공무원 초청 오찬’에서 “어떤 분들인지 정말 한번 만나고 싶었다”며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좋은 성과를 내 준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달 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WTO 분쟁 승소 △3주 전 벨기에에서 세계 7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 △강원도 산불 현장 악조건 속에서 온종일 쉬지 않고 소방 헬기 운전 및 이재민에 조립주택 제공 △산재 신청할 때 걸림돌이 돼 왔던 사업주 확인제 폐지 등을 이끈 공무원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성취를 통해 모든 공직자가 새겨야할 이야기가 녹아있다며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적극행정을 들어 WTO 승소, EU 화이트리스트 등재를 이끈 것처럼 행정도 창의력과 적극성이 생명이라고 강조하며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을 선발하여 특별승진이나 승급 등 인사상 우대 조치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로 현장행정을 들어 강원도 산불 피해를 현장에서 대응한 일선 공무원 뿐만 아니라 고위공무원들에게도 현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급한 현장의 목소리에 신속하게 응답하신 여러분이 모범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셋째로 공감행정으로 공직자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고, 또 정책은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모두에게 다 좋은 정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조금 느리게 가야 할 때도 있고, 저항은 저항대로 치유하면서 정책은 정책대로 추진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다”고 했다.

이 세가지 행정 원칙을 들어 문 대통령은 “공직자 여러분의 삶이 명예롭고 보람될 수 있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찬에는 정하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 고성민 전 사무관(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WTO 분쟁 상소심 승소), 최희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품질과 사무관, 박은혜 연구사, 부산지방청 의료제품안전과 주무관(EU 화이트리스트 등재), 이경수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림항공과 기장, 전지연 강원도 고성군청 건설도시과 주무관, 지동준 강원도청 방재과 사무관, 박봉진 행정안전부 재난구호과 주무관, 박정훈 소방방재청 인제소방서 119 구조대장(강원도 산불 초기 진화 및 임시거주 시설 확보) 등 주요 성과 창출 우수 공무원 16개 부처 23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우수 공무원으로 선발된 공직자 23명을 초청해 오찬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우수 공무원으로 선발된 공직자 23명을 초청해 오찬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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