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 연출된 사진을 잘못 해석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조선일보는 1면에 헝가리 현지의 한 다리 위에서 편지를 들고 있는 손이 담긴 연합뉴스 사진을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피해자 가족이 피해자의 조카가 써 보낸 편지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지는 “이모 어디세요. 빨리 돌아와 주세요. 이모를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아요. 꼭 돌아와 주세요”라는 내용이다.

▲ 4일 조선일보 2면 '바로잡습니다'
▲ 4일 조선일보 2면 '바로잡습니다'
▲ 1일 조선일보 1면 사진 보도.
▲ 1일 조선일보 1면 사진 보도.

그러나 이 내용은 오보였다. 유가족이 두고 간 편지를 기자가 손에 들고 사고 현장이 보이게 연출한 사진이다. 연합뉴스 사진 기사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에 한 피해자 가족이 이모를 기다리며 적어둔 편지”라는 설명만 있다. 기자가 연출했다는 언급이 없어 조선일보가 오해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4일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피해자 가족이 피해자의 조카가 써 보낸 편지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본지 기자가 사진을 잘못 해석한 표현이었다”며 “피해자의 조카로 추정되는 분이 현장에 둔 편지를 통신사 기자가 들고 찍은 사진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바로잡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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