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김포경전철) 노조가 올해 임금교섭에 사측과 합의하며 파업방침을 철회했다. 또한 노사는 김포시까지 참여하는 노사정협의체를 만들어 공공성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지부장 이재선)와 김포골드라인운영(대표 권형택), 김포시(시장 정하영)는 오는 7월27일 개통 예정인 김포경전철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임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안전한 경전철 개통을 위해 노사정 상생발전 협약서를 지난 3일 오전 체결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김포골드라인운영 노사가 지난달 29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지난 2일 김포도시철도 노조가 조합원 131명 중 122명이 투표해 찬성 107·반대 15·기권 9로 임금 잠정합의안을 최종 가결하면서 파업을 철회하면서 가능했다. 

▲김포시, 김포경전철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노사, 공공운수 노조는 3일 김포시청에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김포골드라인운영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사진=김포시 제공
▲김포시, 김포경전철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노사, 공공운수 노조는 3일 김포시청에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김포골드라인운영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사진=김포시 제공

노조가 파업을 결정할 만큼 우려했던 부분은 ‘저임금·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 노동자들 이탈을 막고 안전한 경전철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임금협약 관련 내용을 합의안에 포함했고, 호봉제 전환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안도 담겼다. 

주목할 부분은 노사정이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구조와 운영방식에 대해 연구용역을 맡기겠다고 밝힌 점이다. 김포시가 용역 결과에 맞춰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하진 않았지만 연구용역을 제대로 진행할 경우 인력충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시는 협약서에 기록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김포도시철도가 전국에서 모범적인 사업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처우를 고민하지 않으면 시민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준석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진심을 가지고 시민의 발이 되도록 원만히 협상을 중재해 준 김포시와 정하영 시장에게 감사한다”며 “김포도시철도가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발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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