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정규직 제로? 서울대병원 정규직전환 제로”
“공공비정규직 제로? 서울대병원 정규직전환 제로”
서울대병원노조 “자회사 전환은 이름 바꾼 간접고용” 26일 전국 국립대병원 비정규 총파업

서울대병원 비정규직‧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단’이 서울대병원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즉각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산하 정규직‧비정규직 서울대병원 노조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은 4일 오후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은 ‘자회사 꼼수’를 중단하고 제대로 정규직 전환하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는 6800여명 가운데 청소와 시설관리, 환자 급식, 전산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800여명이다. 전국 14곳 국립대병원을 통틀면 5000여명에 이른다. 당초 정규직이던 이들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병원이 이들 업무를 속속 외주화하며 비정규직이 됐다.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정책에 따르면 이들의 노동은 상시‧지속적인 필수 업무라 우선 정규직화 대상이지만, 현재까지 직접고용된 인원은 없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산하 서울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단’은 4일 오후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산하 서울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단’은 4일 오후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서울대병원은 ‘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 카드를 고집해왔다. 서창석 전 서울대병원장은 지난달 21일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공동파업에 들어가자,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회사 전환’을 옹호했다. 서울대병원 행정처는 해당 메일에서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면 정규직 임금인상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입사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정규직과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나머지 13개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의 전철을 밟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새로 취임한 김연수 병원장은 어떤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의 비정규 청소노동자들로 구성된 보라매병원민들레분회 김성련 분회장은 “그간 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은 감내할 수 없는 저임금 구조에서 살아왔다. 우리가 ‘진짜 사장’이라 부르는 병원장은 그간 비정규 노동자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상관없는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자회사를 전환하면 용역업체 이름을 자회사 이름으로 바꾸는 것 외에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동건강연대 김명희 집행위원(예방의학전문의)는 병원 내 급식‧청소‧시설관리‧전기 등 업무가 병원의 본질적 서비스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김 집행위원은 “병원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있는지조차 인식 못하는 업무들은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이다. 병원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이 파업을 못하게 하려고, 비정규직 유지 방편으로 자회사를 생각하는 듯하다”고 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김성련 보라매병원민들레분회장(왼쪽)과 박준환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김성련 보라매병원민들레분회장(왼쪽)과 박준환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공동투쟁단의 김수억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은 “국립대병원은 소위 나라 병원이고, 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의 대표다. 정부가 정규직화를 약속하고 교육부도 이미 국공립대 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라 공문을 보냈는데, 나라의 병원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가짜 정규직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병원 정규직 노조인 서울대병원분회 박준환 사무장은 “이들은 애초 정규직인 노동자들을 제자리로 돌려달라는 요구에 대해 정부와 공공기관은 ‘자회사 전환’을 정규직이라고 얘기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와대가 임명한 김연수 새 서울대병원장은 어느 사용자보다 더 공공성을 지켜야 한다”며 “무늬만아 아닌 제대로 된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국립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는 26일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두 번째 총파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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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06-04 22:28:26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합의와 양보다. 어쩔 수 없을 때는 파업하는 게 맞지만, 대화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보는 게 낫다. 명심할 것은 양쪽 다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 미중 무역전쟁을 보라. 대립이 커질수록 신흥국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쌓인다. 국민 80퍼센트가 원하는 공수처법도 국회 때문에 막히는 걸 참고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