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뺑소니 의혹’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진 손석희 JTBC 사장의 과천 주차장 차량 사고 수사가 곧 마무리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과천경찰서 교통조사과는 28일 이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자유연대 등 시민단체가 지난 2월 손 사장을 운전자 도주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고 마포서는 사건 장소 관할서인 과천경찰서에 사건을 이송했다.  

과천경찰서는 최근 견인차 운전기사 김아무개씨와 손 사장 조사를 마쳤다. 김씨는 연락이 원활히 되지 않아 소환통보가 잘 전달되지 않은 데다 충청도 지역에 살고 있어 경찰의 방문조사가 이뤄졌다. 손 사장은 지난 25일 오전 7시 과천서를 방문해 2시간 가량 조사받았다. 이 과정에서 과천서 교통조사계 경찰 두 명이 차량으로 손 사장을 경찰서로 데려 왔다. 

손석희 JTBC 사장이 1월24일 뉴스룸 시작 전 직접 자신의 폭행 혐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JTBC 뉴스룸 갈무리
손석희 JTBC 사장이 1월24일 뉴스룸 시작 전 직접 자신의 폭행 혐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JTBC 뉴스룸 갈무리

 

TV조선은 이와 관련 ‘특혜 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TV조선은 “(조사) 당일 아침 보통의 피의자 소환 방식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며 “그 차는 담당 경찰 개인차였는데 일반인들의 눈을 피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경찰이 조사 후 손 사장을 사당역까지 데려다줬다고 특혜성이라 지적했다.

과천경찰서 관계자는 “세 차례 소환통보가 갔고 손 사장이 자진출석 의사를 밝혀 25일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차량제공은 경찰 측이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 차량 사고는 지난 1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손 사장이 사고를 낸 후 도주했고 그를 쫓아간 피해자들에 150만원을 물어줬다’며 뺑소니 의혹을 제기하며 알려졌다. 손 사장은 이에 ‘접촉 자체를 몰랐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한 것’이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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