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5·18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처리와 망언 당사자들 징계를 촉구하면서 “한국당은 김영삼의 후예인가 전두환의 후예인가. 한국당이 문민정부를 계승한다면 5·18 관련 처리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5월이 다 가고 있다. 한국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를 기억하고 있느냐.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특별담화를 통해 문민정부가 5·18민주화운동 연장선상에 있다고 선언했고, 1995년 5·18특별법을 제정해 전두환과 노태우를 법정에 세웠다”며 “문민정부 계승을 자처하는 한국당은 5·18 망언 3인방 징계를 유야무야하고 국회 윤리위를 통한 징계도 무력화시켰다. 5·18 역사왜곡 처벌법 처리를 막고 진상조사위원회 출범도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한국당은 군사정권과 문민정부 중 뿌리가 어딘지 명확히 하라”고 강조한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5·18특별법과 역사왜곡처벌법 처리 △5·18진상조사위원회 출범 적극 참여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당내 징계 절차 재가동 및 국회 윤리위 진행 협조 등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5월이 가기 전 국회는 광주시민과 유가족들에게 답해야 한다. 국회가 열리는 대로 5·18 관련 법안 우선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5월 안에 합의가 가능한 것부터라도 처리되도록 한국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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