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 이제 tbs에서 보고 듣자
‘우리동네 소식’ 이제 tbs에서 보고 듣자
tbs와 서울마을미디어·지역미디어센터 간 협약… ‘우리동네라디오’ ‘시민영상특이점’ 등 주목

“우리 동네 소식을 듣고 싶은데….”

2016년 촛불 혁명으로 시대 변화를 촉구하는 시민들 욕구가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미디어 변화는 더디다. 미디어 관심은 지금도 자극적 사건·사고, 정치권 입말 싸움, 국가적 대형 이벤트에 쏠려 있다. 소소하지만 중요한, 우리 동네와 주민의 목소리는 잊히기 일쑤.

‘시민의방송’ tbs의 새 시도가 주목되는 이유다. tbs는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서 서울 마을미디어단체 및 지역미디어센터들과 서울시민 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tbs는 시민 참여·협력을 통해 제작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제작, 편성, 유통 및 지원 등에 힘쓰기로 했고, 서울·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는 tbs 시민 참여 프로그램의 참여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데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축인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와 서울시청자·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정책 연구 및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

tbs는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서 서울 마을미디어단체 및 지역미디어센터들과 서울시민 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tbs는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서 서울 마을미디어단체 및 지역미디어센터들과 서울시민 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공유 플랫폼이 필요했던 마을미디어와 서울 시민 소통을 위한 지역 밀착 네트워크 역할을 해야 했던 tbs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tbs 라디오 FM은 지난 2월 ‘우리동네라디오’(매주 월~금 오후 8시43분부터 15분 방송)를 런칭했다. 남·북가좌1·2동을 일컫는 ‘가재울’라듸오의 황호완 PD가 시민PD로 참여해 서울 시내 18개 마을 미디어 단체 참여를 북돋고 각 지역 소식을 제작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장 담그기 비법’, ‘우리동네 청년셰프’ 등 소소한 이야기를 다뤘지만, ‘서대문구 성인지 예산’, ‘대림중앙시장의 삶과 중국동포’, ‘연희1구역 재개발 반대 집회’,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 이후’ 등 지역의 갈등 현장도 주목했다.

황 PD는 협약식에서 “지난 13주 동안 65회 방송했고 내일이면 3개월이 되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시민 콘텐츠를 양으로 채우는 방식은 안 된다. 우리동네라디오에서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tbs에서 마을미디어 이야기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미디어가 마을의 이야기를 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tbs TV의 ‘시민영상특이점’(매주 화요일 밤 11시)은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소개한다. 강북구 공동체라디오 ‘강북FM’의 나종이 시민MC가 프로레슬러 출신 방송인 김남훈씨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상을 직접 제작한 시민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다. 14회 동안 44편의 시민 영상을 방송했다.

시민MC 나종이씨는 “시민이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의 방송’이라는 tbs에 걸맞게 시민과 함께 하는 방송을 지향한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을 위해 앞으로 tbs와 마을미디어가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스태프 권세미씨는 “tbs와 서울마을미디어가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도 “서울마을미디어 참여가 강화된 TV 프로그램 기획과 편성이 필요하다.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후속 과제”라고 말했다. tbs와 마을미디어 협력 확대를 위한 공공성 보장 정책, 제작·참여·예산 집행을 위한 가이드라인 구축 등도 과제로 꼽았다.

tbs는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서 서울 마을미디어단체 및 지역미디어센터들과 서울시민 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tbs는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서 서울 마을미디어단체 및 지역미디어센터들과 서울시민 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이강택 tbs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협약식을 오늘 열긴 했지만 세 달 전 이미 (‘우리동네라디오’, ‘시민영상특이점’ 런칭 등의) 일을 저질렀다”며 “마을미디어와 시민사회 역량을 믿었기 때문이다. tbs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이 길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tbs 존재 이유는 시민에 있다. tbs와 시민사회는 더불어 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재주는 없지만 실천과 행동으로 앞으로도 굳건히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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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05-24 19:53:15
지역방송은 재정이 열악하다. 그리고 지역방송이 망하면 우리 지역 특산물과 농산물 홍보가 막히고, 지역의 부정/부패가 창궐할 수 있다. 공익적 측면에서, 정부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