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청년층의 취업 저조 문제 등을 해소하고 소통하기 위해 청년비서관 직제 신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첫 청년비서관으로 여선웅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이 검토된다는 언론보도가 계속 나온다. 청와대는 여러 명의 인사검증 요청에 동의해 검증하는 것은 여러명을 동시에 하는 것이고, 최종 발표할 때까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한겨레는 지난 23일 오전 온라인 기사에서 청와대가 여선웅 본부장을 청년비서관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장 먼저 썼다. 한겨레는 여러 명의 청와대 관계자가 “여 본부장이 청년비서관 후보로서 막판 검증을 받고 있다”며 “검증 작업 중인 만큼 비서관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구 의회 의원으로 당선됐고 당시 서울 지역 최연소 당선자였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청년 특보를 지냈다.

이밖에도 같은날 오후 MBC는 ‘靑, 신설 청년정책관에 여선웅 쏘카 본부장 검토’에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MBC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화통화에서 “여선웅 본부장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인 걸로 안다”며 “검증 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초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4일자 5면 ‘청와대 신설 청년비서관, 여선웅 쏘카 본부장 검토’에서 청와대가 신설하기로 한 청년정책관실의 청년비서관(가칭)에 여 본부장을 유력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청와대 관계자가 “여 본부장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검증 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초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선은 “일각에선 여 본부장이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로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쏘카 소속인 것을 두고 ‘정부가 모빌리티(이동) 서비스와 관련된 규제 혁파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고 내다봤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언론보도를 봤으나 내정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여 본부장이 검증요청에 동의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본인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 하는 것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고, 언론보도가 있다고 해서 사실여부를 밝힐 수 없다”며 “최종 결정단계에서 누구로 결정했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관련해서 여러 사람을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를) 검증 중이다 아니다 하는 과정을 공개하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청년비서관 직제를 신설하는 것은 맞느냐는 질의에 이 관계자는 “비서관으로 할 것인지 행정관으로 할 것인지 최종 결정한다고 했는데, 아마 비서관 쪽으로 가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신설 이유를 두고 이 관계자는 “청년 쪽의 취업 문제가 저조하기 때문에 관심을 더 기울인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신설한다는 것을 전제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인사발표를 아직 안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여선웅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은 여러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청년비서관직 제안을 받았는지를 문의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여선웅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 사진=여선웅 페이스북
여선웅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 사진=여선웅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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