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차관에 일본통인 조세영 현 국립외교원장이 발탁됐다. 통일부 차관에 서호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이, 국방부 차관엔 군출신이 아닌 공무원 출신의 박재민 국방부 전력관리실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차관급 9명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차관급 인사발표에서 문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1961년생) 한국화학연구원장을,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1961년생) 국립외교원장(외시 18회)을, 통일부 차관에 서호(1960년생)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1967년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행시 36회)이,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1964년생)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기술고시 22회)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1963년생)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기시 26회)이,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1965년생)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행시 33회)이,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1966년생)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행시 33회)이 임명됐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엔 손병두(1964년생) 금융위원회 사무처장(행시 33회)이 임명됐다. 이날 임명된 차관급 인사 9명 가운데 3명이 행시 33회 동기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성수 본부장을 두고 “30년간 화학연구원에 근무한 유기화학 전문가”라며 “오랜 연구경력과 공직 경험을 토대로 정부 R&D 혁신을 잘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세영 차관을 두고 고 대변인은 “동북아 지역과 일본에 정통한 외교관으로 정통성과 실무경험이 탁월하다”며 “외교부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을 두고 고 대변인은 “남북관계 전문가로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부터 우리 정부 정상회담까지 실무능력이 있고, 통일부 당면현안도 잘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사진=청와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사진=청와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두고 고 대변인은 “국방예산, 조직 등 핵심 업무 두루 거친 전문가로서 국방부 출신 내부 일반직 공무원이 된 첫 국방부 차관”이라고 평가했다.

고 대변인은 서호 차관이 청와대 안보실 비서관 된지 1년도 채 안됐는데 차관으로 간 것을 두고 “서호 차관의 경우 기간이 얼마 중요하지는 않다”며 “어떤 분야에 갔을 때 국정철학과 정책을 소화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기준이며,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관인사 전반을 두고 고 대변인은 “내부 인사들이 많이 발탁됐다”며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를 정확히 알고 있고, 실현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으며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국토부 2차관 교체가 버스사태 문책 성격이냐는 질의에 고 대변인은 “이번에 새로 임명된 차관은 현직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안에 있으면서 현안문제, 갈등관리 잘 해결해냈다는 평가를 기반으로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 사진=청와대
서호 통일부 차관.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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