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왜 노 대통령 추도식에 오겠다 자청했나
부시는 왜 노 대통령 추도식에 오겠다 자청했나
고재순 재단 사무총장 “부시 전 대통령 측 제안” “재임시절 서로 통하는 사이… 서거 때 슬퍼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조시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 측에서 석달 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타진을 자청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추도식을 준비하는 노무현재단이 초청장을 보내지도 않았다. 전직 대통령이 다른 나라 대통령 추도식에, 그것도 서울도 아닌 봉하마을에서 열리는데도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노무현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2~3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봉하 노무현 대통령묘역 및 생태문화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추도사를 한다고 밝혔다. 추도사 순서도 부시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손수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가지고 와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왜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10주기에 참석한다고 했을까. 이미 지난 연말에 방한 일정이 결정되자 부시 전 대통령 측에서 먼저 참석의사를 전달해왔다.

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은 2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정도에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일정 결정된 것 같다”며 “당시 돌연 노 대통령 초상화 그리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초상화 그려서 오는 시점에 추도식도 참석하고 싶다고 연락 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오면 좋겠다, 반갑다고 우리의 생각을 전달해서 성사됐다”고 전했다.

고 사무총장은 “작년 12월 당시 부시 대통령 측에서 먼저 의사 밝혀, 그때 바로 이를 전해듣고, 우리 재단 이사장이 여사와 함께 이야기하고 전달해줬고, 대략 두세 달 전에 결정이 된 것 같다”며 “최종 결정은 한 달 전 쯤으로 안다”고 말했다.

초청장을 보냈는지를 두고 고 사무총장은 “우리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시 전 美대통령이 지난 2006년 9월15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시 전 美대통령이 지난 2006년 9월15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시 전 대통령이 왜 오겠다고 했는지를 묻자 고 사무총장은 노 전 대통령 재임 5년간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함께 했고, 두 분 사이 여러 인연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부시 자서전에 서거했을 당시 내용과 관련해 서거소식 듣고 슬펐다는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추도식에 함께 참석하고 싶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10년 저술한 ‘결정의 순간’(원제:Decision points-한국판 번역 2011년 3월)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두고 “2009년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낸 고재순 사무총장은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친근한 관계였으리란 몇가지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성격이 비슷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한다”며 “아버지 부시가 노무현 대통령 재임 초기 방한해서 만나고, 돌아가서 아들 부시에게 ‘너랑 비슷한 사람이다, 말이 잘 통할 것’이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다”고 소개했다.

고 총장은 “두 분이 정상회담을 하면 초기엔 서로 입장의 차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부시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의지에 함께 동의하고, 서로 소통이 잘 됐다”며 “여러 부분에서 한국이 미국과 공조했던 정책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말이 잘 통하고, 결단력있는 멋있는 지도자라고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총장은 서로 친근감이 있으니 시골에서 엄수하는 추도식 참석한다고 한 것 아니겠느냐며 전직 대통령이 여기에 와서 추도사까지 한다는 결정을 내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한-미 정상회담 포함 10차례 만났고, 한미FTA 타결,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등도 함께 추진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오후 행사 추도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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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019-05-22 05:00:38
노무현 대통령의 뛰어남을 한국인만 몰랐지.

ㅈㅈ 2019-05-21 21:09:55
노무현 친구 문재인에게 로비 민원이 있겠지..ㅉ
텍사스 망나니 지가 언제 노통과 친밀감 있었다고 우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