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2’ 제작진이 정신병원 편 방송에서 정신장애에 대해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사과했다.

‘대탈출2’는 지난 12일 출연진들이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는 형식으로 방송했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지난 19일 오전 ‘피범벅된 환자나 기이한 종교의식을 활용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 등 정신병원과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은 예능프로그램이더라도 소수자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날 오후 10시50분 정신병원 2탄 방송을 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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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탈출2 제작진은 이날 오후 10시30분 tvN ‘대탈출2’ 시청자 게시판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란 글에서 “12일 방송분에서 일부 연기설정으로 시청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부 연기 중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의 정신과적 어려움을 가볍게 표현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 tvN '대탈출2' 제작진은 19일 방송 끝에 사과자막을 내보냈다. 사진='대탈출2' 화면 갈무리
▲ tvN '대탈출2' 제작진은 19일 방송 끝에 사과자막을 내보냈다. 사진='대탈출2' 화면 갈무리

제작진은 “프로그램 성격 및 스토리상 보조연기자들의 연기설정이 과하게 연출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런 묘사가 자칫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분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 일동은 정신장애동료지원공동체,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분들과 가족 분들,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있어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추후 같은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리지 않도록 주의조치 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신병원 편’ 2탄 방송 끝에도 사과 자막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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