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짜 독재자인 김정은에게는 독재자라 말도 못하고 그의 대변인짓이나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는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이 난무한다며 말은 그 사람을 품격을 나타낸다고 반박했다.

황교안 대표는 21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고 “진짜 독재자는 김정은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을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 달라.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하나 못하니까 대변인짓을 하지 않는가.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제가 황당해서 말도 안 한다”고 했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연일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이 난무한다”며 “한센병 질문 나왔을 때도 기억하는데, 막말이 또 다른 막말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우리가 그런 말을 많이 하는데,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말을 많이 한다”며 “그 말로 갈음하겠다”고 반박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대전 서구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대전 서구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이와 함께 청와대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3~4% 정도로 가닥을 잡았다는 한국일보 보도에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국일보는 21일자 1면 머리기사 ‘청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3~4%가 적당”’에서 “청와대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을 물가상승률 등에 연계한 3~4% 수준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예 올해 수준인 8350원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최저임금 속도조절에 반발하는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을 요구해 향후 논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20일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3~4%가 적당하다고 본다”며 “우리 상황에 맞는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을 중립적인 인물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썼다. 한국일보는 이 방침대로 최대 4%를 인상할 경우 내년 최저임금은 8684원이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최저임금 3~4% 인상 적당하다는 청와대 관계자 발 보도를 썼던데, 전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며 “청와대는 최저임금 관련 어떤 논의도 한 바 없다. 금액을 결정하는 것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의 ILO 100주년 행사 참석 예상보도에 이 관계자는 “외교일정 있어 참석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는 23일 부시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면담 내용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부시 방한의 애초 시작은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하는 길에 하는 것이었다”며 “ 어떤 이야기 나눌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정해놓은 의제와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 2층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 2층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아무개 총경이 경찰 소환 전날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김학의 관련 부적절한 메신저 대화를 했다는 SBS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사적으로 주고받는 문자 대화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희도 사실관계 파악해봤다. 그런데 청와대 행정관 (해당 메신저가) 윤 총경과 사적으로 주고받는 문자대화에 불과한 것으로 안다”며 “왜 이 시점에 누구에 의해 어떤 의도로 언론에 유출됐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총경과 이 선임행정관, 이 두 사람이 메신저로 나눈 대화 가운데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 모임을 윤 총경이 주선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SBS의 이어진 보도를 두고도 “청와대 비서관들과 저녁자리 또한 행정관은 모임에 대해 어떤 대화도 나눈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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