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우 한겨레 대표가 창간 31주년 기념사에서 “경쟁 언론에 편승하는 것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 위험이 있더라도 새 길을 개척하는 도전만이 선택지”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지난 15일 기념사에서 “한겨레의 새로운 30년은 향후 5년이 좌우할 것”이라며 “그 5년을 생각하며 제안 드리고 싶은 첫 번째는 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몸에 밴 관성은 새로운 가족들 눈엔 낯설고 의미 없게 비칠 것”이라며 “변화한 사회와 변화한 한겨레의 상황과 맞지 않는, 미래로 나가야 할 한겨레의 발목을 잡는 관성과 관행, 모든 익숙한 것들과 헤어지자. 무엇보다 먼저 보직 간부들이 관성에 물들지 않은 구성원들의 창의를 북돋우기 위해 애써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양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 다음달 한겨레 라이브 영상 뉴스룸 론칭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사우들에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비록 시작은 작지만 한겨레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 10년, 영상은 한겨레의 가장 큰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양 대표는 “다른 어느 매체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진하고 있는 탐사·기획 보도도 우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론칭 첫해부터 흑자를 낸 코인데스크코리아, 고군분투하며 새로운 실화콘텐츠의 장을 열기 위해 애쓰는 팩트스토리 등 신규 사업 분야를 비롯해 광고·판매·디지털·제작 등 각 분야에서 한겨레 생존과 성장을 위해 거친 파도와 맞서며 동분서주하는 모든 임직원들께 대표이사로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양 대표는 주 52시간제를 “올해 치러야 할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꼽고, 자사 노조에 “자본가가 없는 한겨레의 본질적 성격에 바탕해 한겨레 미래가 달린 52시간 노동제 시행과 관련한 전향적인 이해와 공감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올해는 현 경영진 임기 마지막 해다. 경영진도 올해가 임기 첫해라는 각오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1988년 5월 국민주 신문으로 창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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