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3당 대표와 대통령 회동 검토 언급과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 제안할 수 있으나 아직 제안이 오지 않았다면서도 어렵게 한 약속이 깨지면 앞으로 어떤 약속을 할 수 있느냐고 거듭 반박했다.

김수현 정책실장과 만남이 군기잡기라는 언론보도를 두고도 청와대는 왜 이것이 뉴스가 되는지 의아하다고 반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회동 언급과 관련해 “이인영 원내대표 얘기는 교섭단체 3당 대표의 의견 모아 건의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3당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막힌 정국을 뚫기 위해 3당 대표라도 만나서 의견 교환을 하고 건의 들어보겠다는 얘기라고 당으로부터 들었다”며 “3당 제안이 3당으로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는 여러 아이디어와 제안이 있을 수 있다”며 “(논의한 것이) 결정돼서 우리에게 요청이 들어오면 그 안을 검토하고 결정할텐데 제안이나 건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가 5당 합의사항이니 조속히 만나기를 희망하고, 이는 최소한의 신뢰, 약속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융통성 발휘한다는 것도 약속이라는 튼튼한 밑바닥과 기둥을 토대로 다양한 모양의 건물을 만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기존에 어렵게 했던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기를 바란다”며 “쉽게 깨지면 앞으로 무슨 약속과 무슨 합의를 할 수 있겠느냐.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 청와대. 사진=조현호 기자
▲ 청와대. 사진=조현호 기자
이와 함께, 이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새롭게 임명된 5개 부처 장관과 만나는 것이 장관들 군기잡기가 아니냐는 언론의 관측을 두고 이 관계자는 일상적 만남이 왜 뉴스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수현 정책실장이 부처 장관을 만나는 것과 관련해 질문 많아서 말씀드린다”며 “일상적 만남으로, 만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뉴스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만나는 게 뉴스 된다고 하는지 의아스러웠다. 정상적이고 일상적 업무”라고 밝혔다.

김 실장과 장관들이 만나서 나눈 얘기를 알려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 관계자는 일상적인 만남까지 일일이 알려주면 한도끝도 없다며 알려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15일 새벽 3시경 택시기사 안아무개씨가 분신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새벽에 그런 사고가 있었는데, 고인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지금 택시 정책과 택시 (카풀 논란) 그 이후 요금이 인상되기도 했고,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인께서 돌아가신 것과 지금 정책과 함께 연결시켜 섣불리 말씀드리는 것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시기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시기와 방식 모든 것에 대해 협의중에 있는 사안이라서 협의 끝나기 전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유럽연합(EU) 이사회가 한국을 의약품 관련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서면확인 면제 국가인 화이트리스트에 등재한 것을 두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 등재된 것이고, 의약품에 서면확인서를 면제받을 수 있는 국가가 됐다”며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 건이 일본상대 WTO 승소와 같이 전담 대응팀을 구성, 4년여간 치밀하게 대응한 결실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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