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수상작으로 KBS스페셜 ‘플라스틱 지구’가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수상했다.

KBS스페셜 ‘플라스틱 지구’(기획 송웅달, 연출 송철훈·장강복)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을 떠다니며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충격적인 영상으로 고발하고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해 심사위원과 시청자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세계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일회용 플라스틱 근절’ 계획을 발표한 해여서,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경종을 울린 다큐멘터리 제작이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 2019 방통위 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KBS스페셜 '플라스틱 지구'
▲ 2019 방통위 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KBS스페셜 '플라스틱 지구'
방송대상 심사위원들은 “바다 생태계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플라스틱 제로운동에 나서는 국내외의 큰 흐름을 사례자 밀착취재로 설득력 있게 전달한 기획 다큐멘터리”라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JTBC ‘SKY 캐슬’(기획 김지연, 연출 조현탁)은 대한민국 상위 0.1%의 사람들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자녀들에게 세습하려는 욕망을 그린 드라마로, 학벌과 권력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심사위원들은 “명문대 합격을 위해 공부하는 기계로 전락하는 우리시대 아이들, 보다 높은 권력의 자리로 이동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른들이 욕망의 피라미드 속에서 서서히 몰락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 2019 방통위 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
▲ 2019 방통위 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
이 밖에도 창의실험 부문에서는 KBS스페셜 ‘주문을 잊은 음식점’, 부산MBC ‘우리아빠’가, 국악방송 세종대왕 즉위 600돌 특집 다큐멘터리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가 우수상을 받았다.

사회·문화 발전 부문에서는 CJ ENM ‘미스터 션샤인’, 광주MBC ‘윤상원과 전태일, 두 개의 일기’,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광복절 특집 [그들이 꿈꾸던 나라]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발전 부문에서는 KBS제주방송총국의 제주어 미니시리즈 ‘어멍의 바당’과 ‘순이삼촌’, TBC의 ‘TBC 뮤지멘터리 반딧불, 별이 되다’가 수상했다. 한류 부분은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MBC 미스터리음악쇼 ‘복면가왕’이, 웹콘텐츠 분문에선 CBS 씨리얼 ‘4월은 제주’, JTBC콘텐트허브 ‘와썹맨’이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제작·방송된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시상하는 행사다. 방송제작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방송의 품격을 높여 한류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올해 방통위 방송대상에는 총 313편의 방송프로그램이 응모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예·본심 심사와 시청자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21편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방통위는 “올해 방송대상에는 ”대상 1편을 포함해 다수의 다큐멘터리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참신한 기획·연출로 작품성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확보한 고품격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넘어 감동까지 전해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며 ”특히 제주 4.3 사건 70주년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등을 맞아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시대적 사명을 조명한 프로그램이 다수 수상해 그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