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송현정 KBS 기자의 문재인 대통령 대담방송 질문 내용과 태도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KBS는 송 기자 관련 비판 가운데 악의적 허위사실 생산과 유포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사례로 송 기자가 박근혜 정부 당시 문 대통령을 대담할 때와 다른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있다. 이번 대담 방송이 녹화방송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KBS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담방송 이후 온라인상에 ‘박근혜 대통령 시절 송현정 기자’라는 사진이 떠돈다. 이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자 여럿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기자들은 수첩을 들고 박 전 대통령 말을 받아 적는 모습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두고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이 송 기자라며 얼마 전 대통령 담화 당시 태도와 다르다고 문제삼았다.

그러나 이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사진 속 기자가 송 기자라고 올린 게시물들의 글쓴이들은 글을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한 게시물을 살펴보면 해당 게시물 댓글 가운데 누군가 사진 속 기자가 송 기자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고 글쓴이가 다시 영상을 확인해 보니, 송 기자가 아니라는 내용으로 바뀌어있다. 그러나 게시글이 삭제되거나 수정되기 전 글을 기반으로 온라인 상에는 해당 기자가 송 기자라는 글이 계속 유포되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옆의 기자가 송 기자이며, 송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 대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던 원게시물은 현재 수정된 상태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옆의 기자가 송 기자이며, 송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 대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던 원게시물은 현재 수정된 상태다.
KBS는 “현재 인터넷에 떠도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 송현정 기자’라는 글은 허위”라며 “송 기자는 당시 청와대 출입이 아니었고, 사진 속 기자는 송 기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담방송이 녹화방송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주장은 MBC 기자 출신인 김세의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9일 등록된 ‘KBS 송현정 기자의 정체 폭로’라는 영상에서는 “9일 대담은 생방송이 아니라 녹화”라며 “짜고 치는 쇼”라는 발언이 등장한다.

▲ 5월9일 가로세로연구소가 올린 영상.
▲ 5월9일 가로세로연구소가 올린 영상.
KBS는 “해당 대담 방송은 100% 생방송”라고 말했다.

KBS는 “대담방송에 시청자의 관점과 입장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나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유통되고 마치 사실처럼 인식되는 건 우려스럽다”며 “가짜뉴스 생산자는 물론 유포자도 책임을 져야 한다. 생산자와 유포자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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