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한지 닷새만인 9일 오후 또다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9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장미 대선을 치른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미 정상이 지난 7일 밤(한국시각) 북한의 발사 직후 긴밀한 공조로 적절히 대응해 효과적이었다고 판단한지 이틀 만에 나온 북한의 행보여서 더욱 우려가 나온다.

합참은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 불상발사체 발사(1보). 북한은 오늘 16:30분경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하였음”이라고 전파했다.

합참 관계자는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발사체가 어느 정도의 거리만큼 비행했는지, 미사일인지 로켓인지, 공격용이나 방어용 또는 훈련용 등 추가적인 정보에 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자공지 나간 것 외에 더 문자메시지를 낼지 브리핑을 할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또는 발사 징후가 있었는지를 두고 이 관계자는 “작전제한상 얘기할 수는 없지만,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군사적 상황에 대비해 예의주시해 왔고, 북한이 액션을 취하자마자 외신보다 빨리 공지했다”고 밝혔다.

▲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4일 이뤄진 발사체 발사에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4일 이뤄진 발사체 발사에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왜 다시 발사했는지를 두고 이 관계자는 “더 분석해봐야 알겠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상황 발생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 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저녁 KBS와 단독인터뷰를 통해 국정 2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구상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북한 발사체 발사라는 돌발 변수가 또 발생함에 따라 안보 관련 입장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