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8일 당선 직후 간담회에서 내일이라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연락해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일관되게 민생 중심으로 국회를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부탁드렸고, 지금 당장 자영업·중소기업·청년 등 민생이 급하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재해 추경 이야기를 했는데 강원도 산불·포항·지진 등 몇 가지가 있다. 협상할 접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직하게 이야기 하면 ‘백지화 하라, 사과하라’는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고 무조건 굴복하고 들어오라는 것도 불가능하다. 민생보다 더 좋은 명분으로 국회를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할 방법이 없다”며 “창구를 열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할지 진지하게 예의 바르게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4번째)가 8일 원내대표 선거 당선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4번째)가 8일 원내대표 선거 당선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국회선진화법 위반 등으로 한국당 의원 등을 고발한 건과 관련해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로 치고 받고 고소·고발한 것들은 정치적으로 화해하면서 철회하는 게 가능한데 국회선진화법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니 철회가 가능한지, 또 국민 눈에서 없었던 걸로 만들려면 뭣 하러 선진화법을 제정했느냐는 의견도 있으니 좀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태년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른 결과 재적의원 125명 중 76표(김태년 의원 49표)를 얻어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이 원내대표 54표, 김태년 의원 37표, 노웅래 의원 34표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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