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서울시경) 기자단이 지난달 15일 TV조선의 기자단 가입을 승낙했다. TV조선은 2011년 12월 개국 후 매년 두 차례씩 기자단 가입을 시도했고 올해 15번째 시도에 기자단 가입에 성공했다. 시경은 경찰 취재에서 핵심으로 불리는 출입처다.

지난달 15일 시경 출입 기자단 투표 결과, 투표에 참가한 31개 회원사 가운데 찬성 21표, 반대 10표가 나와 TV조선의 시경 기자단 가입이 승인됐다.

시경 기자단 규약에 따르면 투표 인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기자단에 가입하려면, 투표에 앞서 기자단 가입을 원하는 언론사가 가입 신청을 한 뒤 6개월 이상 6명의 기자가 6개의 경찰 라인을 출입해야 한다.

▲ TV조선.
▲ TV조선.
TV조선의 경우 가입 신청 요건은 충족했으나 8년째 투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TV조선은 지난 2014년 7월 출입기자단의 폐쇄적 운영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TV조선은 “정정당당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할 언론계 풍토에서 높은 장벽을 쳐놓고, 아무런 이유 없이 타 언론사의 진입을 가로막는 이런 행태야말로 한국 언론에서 가장 비판받아야 할 ‘어두운 구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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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경 출입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지금까지 줄곧 찬성표보다 반대표가 많았던 상황이어서 TV조선의 기자단 가입을 예상하지는 못했다”면서 “시경의 경우 기자단 가입이 매우 힘들다고 알려졌는데 TV조선의 경우 가입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TV조선의 기자단 가입으로 종합편성채널 4사 모두 시경 기자단에 가입하게 됐다. 채널A는 2013년 시경 기자단에 가입했고 MBN의 경우 보도채널을 운영하던 지난 2008년 가입을 완료했다. JTBC도 지난 2015년 시경 기자단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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