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삼바 ‘증거인멸’ 보도 않고 삼성 전면광고
동아, 삼바 ‘증거인멸’ 보도 않고 삼성 전면광고
[아침신문 솎아보기] 조선일보도 보도 안 해…한겨레·경향신문 1면, 중앙일보 10면, 한국일보 8면에 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가 회사 공용서버를 직원 개입 집에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서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정황이 담겨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3일 새벽 수도권 자택에 머무르던 삼성에피스 소속 팀장급 직원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의 자택에서 삼성에피스 재경팀에서 쓰던 대용량 공용서버가 통째로 발견됐다. 긴급체포된 A씨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를 앞둔 지난해 5~6월쯤 윗선 지시에 따라 공용서버를 자택에 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지난 5일 YTN 뉴스와이드 보도화면 갈무리.
▲ 사진=지난 5일 YTN 뉴스와이드 보도화면 갈무리.

이 소식은 YTN ‘뉴스와이드’가 지난 5일 “[단독]검찰, 삼성에피스 숨겨둔 ‘서버’ 확보”라는 제목으로 첫 보도했다.

아침 종합일간지 중에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이 소식을 1면에서 다뤘고, 중앙일보와 서울신문, 국민일보, 한국일보 등이 보도했다. 경제신문에서는 매일경제가 이 소식을 보도했다.

반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이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계열사인 조선비즈가 이 소식을 보도했고, 동아일보는 보도 대신 6일자 아침신문 백면인 28면에 ‘삼성전자 무풍 시스템에어컨’을 홍보하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다음은 6일자 아침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삼성에피스 직원 자택서 공용서버 확보’ 관련 기사 제목이다.

▲ 사진=6일자 한겨레와 경향신문 1면.
▲ 사진=6일자 한겨레와 경향신문 1면.

한겨레 : 삼바 수사 직전, 삼성에피스 서버 직원 집에 숨겼다(1면)

경향신문 : 삼바, 직원 집에 회사 서버 ‘은닉’(1면)
중앙일보 : 검찰,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집에서 회사 서버 압수(10면)
서울신문 : ‘분식회계 의혹’ 삼바, 자회사 직원 집에 회사서버 은닉(11면)
한국일보 : 검찰, 삼성에피스 팀장 집에서 공용서버 찾아…‘삼바’ 분식회계 의혹 수사 속도(8면)
국민일보 : 삼바 서버 직원 집서 찾아 분식회계 ‘스모킹 건’ 되나(11면)
매일경제 : ‘삼바 의혹’ 자회사 에피스 직원 집서 회사서버 발견(19면)

경향신문은 1면에서 “이 서버가 삼성바이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의 연관 의혹, 그룹차원의 증거인멸 의혹을 밝힐 핵심증거가 될것으로 검찰은 본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향신문은 “회사 공용서버를 직원 집에 숨겨둔 것은 이례적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 수사를 하면서 회사 서버를 집에 보관한 건 처음 본다. 공용서버라는 게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데, 상무선에서(증거인멸을 결정)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고 했다.

한겨레도 1면에서 “삼바 수사 직전, 삼성에피스 서버 직원 집에 숨겼다”라는 제목으로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콜옵션 약정’ 내용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뒤 4조5천억원 규모의 회계처리 변경을 감행한 것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썼다.

▲ 6일자 중앙일보 보도.
▲ 6일자 중앙일보 보도.

한국일보는 8면에서 “검찰, 삼성에피스 팀장 집에서 공용서버 찾아…‘삼바’ 분식회계 의혹 수사 속도”라는 제목으로 “삼성바이오 측이 1년여간 숨겨 왔던 증거가 검찰에 확보되면서, 삼성바이오 관련 분식회계 수사도 속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간지 중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경제지 중에서는 한국경제가 이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 6일자 동아일보 28면 삼성전자 전면광고.
▲ 6일자 동아일보 28면 삼성전자 전면광고.

동아일보는 6일자 신문 백면인 28면에 “시스템에어컨의 선택 기준도 ‘무풍’ 우리 가족에게 무풍은 곧 건강이니까. 삼성만의 무풍냉방으로 우리집 어디서나 직바람 없이 시원하게”라는 문구와 집 거실에 제품의 사진이 있는 삼성광고를 실었다.

▲ 지난달 19일자 동아일보 삼성전자 전면광고.
▲ 지난달 19일자 동아일보 삼성전자 전면광고.

앞서 동아일보는 지난달 19일 자 신문에도 삼성 ‘갤럭시 폴드’ 결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의 광고를 실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19일 자 신문 백면인 38면에도 “옷감 손상 걱정 없는 그랑데만의 360개 맑은 봄바람. 360° 분포된 360개 에어홀의 풍부하고 고른 바람이 옷감 손상 걱정 없이 건조해주니까, 자연의 건조처럼”라는 문구와 삼성건조기 그랑데 제품 사진이 있는 삼성광고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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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척결 2019-05-06 20:03:42
한국에서 언론이란 이미 그 본질과 역할 소멸 했다.
언론 이름 사칭한 자본 대기업 기득권의 나팔수 유사 조폭 변종 정치세력
자한당 족벌재벌 외곽 정치 앞잡이 여론몰이 조폭들.

한국이 일제에 다시 먹혀도 충분히 부역할 게 한국 기득권 언론들.

어차피 국민 일반 언론 불신으로 언론의 역할 소멸, 유료독자 급감에 자생력
없이 대기업과 기득권 광고 후원에 의존 하고 강제 포털 기사 개제 갑질로 안
보려는 시민들 선택권까지 박탈 여론조작질만이 유일한 역할.

이제 시대변화에 맞게 무한한 언론에 대한 권력 자유 회수할 싯점이다.
기득권 이익집단 언론이 아닌,국민이 언론인 시대가 가장 이상적인 민주주의다.
이명박근혜 독재 패악질 버틴 건 언론 보다 시민참여와 SNS 자발적 시민언론
신생 ...

국민 2019-05-06 17:32:47
똥아일보 기자들과 관련자들은 부끄럽지도 않니? 쯧쯧쯧......

평화 2019-05-06 12:45:41
조선/동아/한국경제신문아, 숨긴다고 기업경쟁력이 강해지는 건 아니다. 부정/부패가 나라를 강하게 하는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더 튼튼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 부패의 골은 깊을수록 더 썩는다. 나중에 그 폭탄은 누가 감당하는가.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자살하고, 희생당해야 하는가? 신문/기자로서, 너무 무책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