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의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 지난 2일 평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우승자를 배출했다.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이었다. 2일 마지막 방송분도 지상파와 종편을 합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였다.

최고 시청률은 19.3%까지 올랐다. 트롯 프로그램이라 중장년층만 볼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2049 타깃 시청률도 5.3%를 기록했다. 미스트롯은 오는 9일 스페셜 방송 ‘미스트롯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지난 2일 방송에서는 1위 송가인, 2위 정미애, 3위 홍자가 각각 진·선·미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송씨에게는 상금 3000만원, 100회 행사,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이 수여됐다.

▲ TV조선 '미스트롯' 방송화면들.
▲ TV조선 '미스트롯' 방송화면들. 사진=TV조선 제공.  
미스트롯 성공 비결은 트롯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결합한 포맷과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이었다.

제작진은 “모두 다 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던 미스트롯이 끝내 침체됐던 트로트를 향한 대 국민적 관심을 끌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긴 시간 긴장감과 초조함 속에서도 목숨 걸고 노래해 준 참가자들, 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호응을 보내준 시청자분들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미스트롯은 ‘TV조선판 예능’이라는 인식을 만들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미스트롯 초반 기획에 참여한 서혜진 TV조선 예능국장은 ‘아내의 맛’, ‘연애의 맛’에 이어 미스트롯까지 히트 작품으로 만들며 ‘TV조선판 예능’ 가능성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미스트롯은 트롯에 관한 관심을 살리자는 좋은 취지와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트롯 가수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호평 받았지만 방영 전부터 성 역할 편견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출연자 외모 언급이 잦고, 특히 군부대 위문 공연 편에서는 트롯 가수들이 걸그룹 노래를 부르는 등 여성을 눈요깃거리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출연자들의 훌륭한 노래와 스토리로 충분하니 선정적 연출은 자제하라는 비판이었다.

TV조선은 연내에 미스트롯 남성판을 미스트롯 시즌2로 제작한다. 미스트롯이 ‘TV조선판 예능’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큼 또다시 화제를 불러일으킬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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