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KT 신입사원 채용 당시 정·관계 인사 자녀 등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KT 새노조는 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 딸도 KT 부정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 전 회장은 2012년 비서실을 통해 김 의원을 포함해 정·관계 인사들로부터 채용에 관한 청탁을 받고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지금까지 KT 사장, 전무에 이어 전임 회장까지 구속되는 상황에서 그 누구 하나로부터 ‘김성태’라는 이름이 거론된 적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이 사건은 비록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사건이지만 이제는 언론도 여론도 검찰의 수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KT 새노조는 “김 의원은 줄곧 자기 딸이 정상 절차를 거쳐 KT에 입사했다고 주장하다가 검찰 수사 결과 진상이 드러나자 정치적 프레임을 주장하고 ‘사회적 신뢰’, ‘공정성’과 ‘진실 규명’ 등을 얘기하고 있다. 김 의원은 그의 말대로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KT 새노조는 “검찰은 이석채 전 회장 구속을 시작으로 황창규 회장 임기 내에 발생한 채용 비리까지 여·야, 정·관계를 가리지 않는 성역 없는 수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T 새노조는 △검찰의 김 의원 공개 소환 △황창규 회장 시절 채용·경영 비리로 수사 확대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