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점거와 장외집회를 벌이는 자유한국당 해산 국민청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30만명을 넘긴지 하룻만에 100만명을 훌쩍 넘겼다. 

30일 오전 9시50분 현재 청원인 ‘kakao - ***’이 올린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이라는 글의 청원(동의) 수가 102만명을 돌파했다. 전날 같은 시각까지만 해도 30만명을 넘긴 수준이었으나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70만명이 순증했다. 청원인 수를 특정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증가속도가 빠르다. 가속도가 붙었다. 이 같은 추세대로면 이날 오전 중 과거 PC방 살인사건 119만명 청원 기록도 어렵지 않게 뛰어넘을 걸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몸싸움하면서까지 막으려는 행위에 명분이 없고, 구태를 그만두라고 다수의 국민들이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을 두고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 되었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를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하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 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기록하여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며 “자유한국당에서 이미 통진당 정당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자유한국당을 정당해산 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촉구했다.

▲ 자유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 청원이 30일 오전 102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자유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 청원이 30일 오전 102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같이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속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도 여러 건의 더불어민주당 해산청원을 올렸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을 한 사람의 글을 거의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썼다. 글 뒷부분은 윗 글의 문장구성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

지난 29일 청원인 ‘naver - ***’이 올린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청구!!’ 청원글도 하룻 만에 10만 명이 넘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 되었음에도 선거법은 국회합의가 원칙인데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공수처법을 함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에 지정하여 국회에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으며 야당을 겁박하여 이익을 도모하려 하고 국가보법을 개정을 운운하며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였으며 국민을 위한 정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야당이 하는 일은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고 있으며 장기집권을 운운하며 제1야당을 제쳐두고 선거법을 무리하게 처리한 이해찬 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정부에서도 그간 더불어민주당의 잘못된것을 철저히 조사기록하여 정당해산 청구를 하여달라”고 했다. 그는 “이미 통진당. 정당해산을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을 정당해산 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썼다. 중간 이후 부분은 글의 형식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

▲ 29일 밤 11시30분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모습.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29일 밤 11시30분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모습.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구 청와대 국민청원이 30일 오전 10만명을 넘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구 청와대 국민청원이 30일 오전 10만명을 넘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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