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뉴스 지도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미디어오늘과 슬로워크가 1년 가까이 작업했던 대한민국 뉴스 지도가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대한민국 뉴스 지도 프로젝트는 뉴스의 다양한 지형과 뉴스를 보는 입체적인 관점을 만들 수 있도록 뉴스 소비의 유형과 변화를 시각화하고 뉴스 소비의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한 인터랙티브 뉴스입니다.

대한민국 뉴스 소비 지도 바로 가기 http://newsmapping.com/

뉴스 지도는 세 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째, 데이터로 보는 뉴스. 

둘째, 대한민국 언론 지형도.

셋째, 정치 성향 맞춤 뉴스 추천.

데이터로 보는 뉴스에서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뉴스 소비 패턴의 변화, 신문의 생산과 소비, 한국 언론의 소유 지배 구조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언론 지형도에서는 지역별 신문 발행 부수를 비교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전국 언론사 주소도 맵핑했습니다.

정치 성향 맞춤 뉴스 추천에서는 실제 주요 언론사 사설을 중심으로 정치 성향을 측정하는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준비돼 있습니다. 21개 사설 기사에 찬성과 반대 의견을 제출하면 가장 맞는 신문과 반대 성향의 신문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의 뉴스는 어제의 뉴스의 연장선 위에 있고 일주일 전 뉴스가 오늘의 뉴스와 관계를 맺고 수많은 뉴스가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이제는 뉴스를 패키지 단위로 소비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9시 뉴스를 40분씩 통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열면 뉴스가 쏟아지고 페이스북을 열면 온갖 링크가 떠다닙니다. 100명이면 100가지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2022년쯤 되면 한국에서 종이신문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광고 시장의 무게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간 지 오래 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신문사가 문을 닫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신문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광고 시장이 고꾸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주요 신문사 매출은 현상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독자 없는 언론의 시대, 독자들이 외면해도 광고주만 붙잡으면 계속 뉴스를 만들 수 있는 게 한국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뉴스 생태계입니다.

한국은 뉴스의 신뢰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고 언론사 사이트 직접 방문 비율 역시 압도적으로 낮은 나라입니다. 포털에서의 뉴스 소비 비중이 매우 높고 신문 구독률은 9.5%까지 떨어졌습니다. 뉴스의 브랜드를 인지하는 비율도 매우 낮습니다. 연령별, 소득별, 지역별 뉴스 소비의 미묘한 차이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읽는 것이 우리를 규정한다고도 하죠. 뉴스 생태계에 작동하는 힘의 원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뉴스 지도는 새로운 데이터가 추가될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뉴스 지도는 무슨 뉴스를 어떻게 볼 것인가, 뉴스의 비판적 분석적 소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뉴스 이면의 진실을 찾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뉴스 지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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