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진주 방화 살인사건 보도와 관련해 피의자 신상공개 논란을 다룬다.

28일 방송에서 KBS는 진주 방화·살인사건 보도의 문제점을 다루겠다면서 경찰대학 교수 출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패널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새벽 다음날인 경남지방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5명을 살해하는 등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필요성 등이 인정됐다고 공개 사유를 밝힌 이후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 모두 피의자의 얼굴을 방송했다고 KBS는 밝혔다. 10대 종합일간지 중에는 한겨레를 제외하고 모두 신상을 공개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패널 정준희 중앙대 겸임교수(신문방송학과)는 “대부분의 언론이 피의자 신상 공개를 선택한 것은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법적인 판단을 떠나, 언론 스스로 판단을 해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범죄 동기를 조현병으로 연관짓는 보도에 대해서도 따져볼 예정이다.

지난 17일 새벽 경남 진주의 40대 남성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자 5명을 포함해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충격을 던졌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피의자 신상 공개 논란과 함께 중앙일보의 표절 논란도 다룬다. 지난 12일 중앙일보 뉴욕 특파원이 쓴 칼럼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사설 상당부분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중앙일보는 사과 입장을 밝히고 칼럼을 삭제했지만 이후 또 다른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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