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범람 속 ‘진실’ 찾기 위한 20가지 기획
가짜뉴스 범람 속 ‘진실’ 찾기 위한 20가지 기획
2019 구글 미디어해커톤 “블록체인으로 자유언론 구현” “소통도 뉴스 콘텐츠” 신선한 시도

‘가짜뉴스 범람하는 시대,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법’

지난 19~20일 팩트체킹과 확증편향(필터버블) 해법을 주제로 한 2019년 구글미디어 해커톤에 20개팀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기획전을 벌였다. ‘타인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게 뉴스 소비의 한 방법’이라며 소비자 간 소통을 프로그램화한 시도부터 블록체인을 이용한 검열·통제 해방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 지난 19~20일 팩트체킹과 확증편향(필터버블) 해법을 주제로 한 2019년 구글미디어 해커톤에 20개팀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기획전을 벌였다. 사진=이우림 기자
▲ 지난 19~20일 팩트체킹과 확증편향(필터버블) 해법을 주제로 한 2019년 구글미디어 해커톤에 20개팀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기획전을 벌였다. 사진=이우림 기자

우승팀은 ‘대한민국 국회 실록’을 만든 팀 ‘Jjam(쨈)’이다. “인용할 다양한 원자료만 존재할 뿐 팩트 자체는 진실이 아니”란 문제의식에서 기획을 시작한 쨈은 정치 뉴스의 1차 자료인 국회 회의록에 집중했다. 쨈은 회의록 전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실록 사이트’를 만들어 구글 확장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뉴스 페이지에 연계해 팩트체크 기능까지 더했다. 실용성, 실현 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페셜 멘션(심사위원 특별 선정)’을 받은 기획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언론 자유도를 높이려 한 ‘뉴토피아’(팀 블록인사이드)와 시민들 간 상호 이해를 뉴스 소비의 한 축으로 본 ‘with news’(팀 Journey)다.

▲ 2019 구글미디어 해커톤 참가팀 ‘JjAM(쨈)’의 기획자 장슬기씨가 20일 오후 ‘대한민국 국회실록’ 서비스를 발표 중이다. 사진=이우림 기자
▲ 2019 구글미디어 해커톤 참가팀 ‘JjAM(쨈)’의 기획자 장슬기씨가 20일 오후 ‘대한민국 국회실록’ 서비스를 발표 중이다. 사진=이우림 기자

뉴토피아는 블록체인 기반 이더리움 트랜잭션을 통해 중국 베이징대 성폭력 피해 학생의 자살 사건이 알려진 메커니즘에 착안했다. 뉴토피아는 “2013년 한국에서 있었던 대자보전 ‘안녕들하십니까’의 세계적 버전처럼, 검열저항성을 가진 블록체인 기술로 중국,아랍 등 국가에 사는 국민이어도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든 자유롭게 제보하고 기사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소수가 뉴스 생산·유통과정을 통제하는 방식을 탈피해 언론 자유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상대 입장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서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with news 기획자는 할머니와 세상사를 이야기하는 유일한 시간인 저녁 9시 뉴스 시간대를 떠올리며 “관계가 뉴스를 채우는 콘텐츠가 된다”고 생각했다. 이 팀은 참여자 간 서로 뉴스를 추천하고 각 뉴스에 의견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가치관이 다른 이들이 다양한 뉴스를 접하는 필터버블 개선 효과도 있다.

게임·감옥·달력 개념이 뉴스 서비스에 접목된 신선한 시도도 있다. 팀 버블팝은 “재미있는 가짜가 재미없는 진짜를 이긴다. ‘재미있는 진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진실게임(fact quiz)’을 기획했다.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퀴즈게임으로 “팩트체크(퀴즈)를 통해 거짓 뉴스가 확산되기 전에 진실을 확산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 지난 19~20일 팩트체킹과 확증편향(필터버블) 해법을 주제로 한 2019년 구글미디어 해커톤에 20개팀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기획전을 벌였다. 사진=이우림 기자
▲ 지난 19~20일 팩트체킹과 확증편향(필터버블) 해법을 주제로 한 2019년 구글미디어 해커톤에 20개팀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기획전을 벌였다. 사진=이우림 기자

팀 ‘Panic Attack’은 “가짜뉴스 생산·유통은 막을 수 없다. 그렇다면 감옥에 가두자”는 아이디어로 ‘가짜뉴스 감옥 사이트’를 만들었다. 뉴스소비자들은 검증하고 싶은 뉴스를 이 사이트에 신고할 수 있다. ‘공감’ 받은 횟수가 기준선을 초과하면 전문 팩트체커가 심사하는 ‘법정’에 회부돼 가짜·진짜 여부가 결정된다. 해당 매체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기 위해” 기록은 남긴다.

팀 휴학러들은 뉴스다이어리 앱 ‘숲’을 제시했다. “뉴스를 파편적으로 소비해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니 독자가 전체 맥락(숲)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앱이다. ‘캘린더 탭’을 클릭하면 현안과 관련된 일정이 달력에 뜬다. 일정을 클릭하면 현안 배경설명이 뜨고 ‘프리뷰 탭’에선 향후 일정과 관련된 전망 기사를 볼 수 있다. 독자는 그때마다 메모를 남겨 자신의 생각을 저장해놓을 수 있다.

‘익명의 관계자’ ‘속보’ ‘단독’ ‘외신에 따르면’ 등 보도 신뢰성을 해치는 표현에 경종을 울리자는 기획도 나왔다. 팀 ‘오후 4시의 해방’은 사실뉴스번역기를 고안해, 번역기에 기사를 붙여넣으면 익명의 관계자는 ‘기자와 가까운 지인’으로, 속보는 ‘빠르게 베꼈다’ 등으로 번역되는 사이트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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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20일 팩트체킹과 확증편향(필터버블) 해법을 주제로 한 2019년 구글미디어 해커톤에 20개팀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기획전을 벌였다. 사진=이우림 기자
▲ 지난 19~20일 팩트체킹과 확증편향(필터버블) 해법을 주제로 한 2019년 구글미디어 해커톤에 20개팀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기획전을 벌였다. 사진=이우림 기자

가짜뉴스를 직접 분류하는 뉴스서비스 기획도 다양하게 나왔다. 팀 ‘송퐁퐁’은 가짜 사진을 팩트체크하는 ‘이미지 힐러’ 사이트를 기획했다. 사진은 기술적으로 진위 판별이 용이한 점에 착안했다. 팀 림벤져스는 사람과 컴퓨터를 구별하기 위한 구글의 자동방지기술 캡챠(captcha)를 이용해 뉴스 소비자가 팩트체크 경험을 기를 수 있는 앱을 제안했다. 팀 단국대의 ‘뉴스필터엔진’은 웹페이지에서 “이미 본 기사, 오보, 논지를 흐리는 기사, 불쾌감을 주는 기사 등을 사용자 화면에서 거르는” 장치를 기획했다.

신뢰도 기준으로 기자·매체 점수를 매기는 아이디어도 여럿 나왔다. 팀 즈므스는 ‘체킹→랭킹→패킹’ 3단계로 나눠 팩트체크로 기자 신뢰도를 계량화하고, 이후 키워드 별 기사 리스트나 기자 페이지 등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설계했다. 팀 Trier(트라이어)는 기사 하단에 ‘기사 제목이 내용과 맞는가’ ‘이미지 활용이 적절한가’ ‘정보가 사실과 밀접한가’ 등의 질문에 독자가 점수를 주고 이를 종합한 점수가 게이지바 형태로 기사에 달리는 장치를 제안했다.

Hack SUNY(핵수니)도 “기사는 기자로부터 파생되니 기자를 판단하면 기사 신뢰성도 알 수 있다”고 여겨 기자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플랫폼 ‘베리시밀리튜브(verisimilitube)’ 기획을 냈다.

독자 참여에 방점을 찍은 팀 슈퍼배드는 언론사 뉴스룸의 폐쇄적인 구조를 짚었다. 슈퍼배드가 낸 ‘시민편집국장’은 독자 수정 요청이 편집국에 직접 전달되는 채널을 뒀다. 기사를 본 기자가 질문을 남기면 기자에게 직접 전달되고 기자가 남긴 답은 기사에 메모 형태로 첨부된다. “한 언론사에 하루 300건 정도 의견이 전화로 접수되는데도 적절한 채널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팀 태깃은 ‘독자 주도형 지식 공유 서비스’를 제안한다며 독자들이 기사에 직접 ‘정보태그’ ‘맥락태그’ 관점태그‘를 붙여 뉴스를 파악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팀 square(스퀘어)는 소비자들이 직접 뉴스를 만들어 SNS 등에 공유할 수 있는 ’뉴스 DIY‘ 서비스를 냈다.

팀 개기너의 고품질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노터블‘의 특징은 이용자가 읽지 않는 주제·성향의 뉴스를 보여주는 점이다. 이들은 이용자가 유사한 논조의 기사를 반복해서 볼 경우 비슷한 기사는 명도를 옅게, 반대 논조의 기사는 명도를 짙게 해 정렬하는 큐레이션 방식을 도입했다.

“독자의 정보탐색 시간을 최소화하자”는 문제의식도 나왔다. 팀 이슈트레커가 제안한 ’솔루션‘은 문장 단위로 정보를 클러스터링하는 뉴스플랫폼이다. 이들은 정보 속성을 일어났다거나 요구했다로 서술되는 팩트, 이에 대한 관계자들의 행동과 발언, 그리고 이 두 속성으로 범주화되지 않는 나머지로 구분했다.

뉴스포털 사이트 제작으로 접근한 팀은 2팀이다. 이용자들의 집단적 참여를 이용하는 위키피디아 방식으로 포털 이용자 누구나 문제 기사가 등록되면 기사를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팀 낙낙은 ‘뉴스위키’, 팀 Able(에이블)은 ‘2NfU(모두에게 모두을 위해’라 이름붙였다. 에이블은 서울 선린인터넷고 2학년 3명이 의기투합한 유일한 청소년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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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2019-04-22 14:39:51
ㅋㅋ 훌륭하네.. 니들 다 망하겠네..ㅋ 좋은 기자 필요 없다..ㅋ 그냥 기자가 필요하다..ㅋ

바람 2019-04-21 17:33:33
개인적으로 많은 좋은 기자를 알고 있다. 하지만 포털이 독점해서 한 사람과 언론을 띄우면 대부분 사람은 따라간다. 여러 가지 사실, 팩트체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독점을 해결하는 게 가장 먼저라 본다. 네이버가 뉴스 댓글 방향을 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바꿔도 어떤 법에 걸리지 않는다. 이건 명백한 독점의 폐해다. 가장 많이 본 뉴스를 통해서도 국민을 잘 선동한다. 사람을 쉽게 선동하는 매체에는 독점과 사람을 쉽게 선동하지 못하게 여러 가지 규제방법을 찾아야 한다. 독점 포털 앞에서는 어떤 것도 쉽게 사실과 진실일 수가 없다. 네이버 댓글 조작사건은 지금도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