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방문단이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위해 16일 서울공항을 떠나 출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3개국을 방문해 신북방 정책을 위한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 대통령이 16~18일까지 먼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에 참석한 뒤 우리 기업이 수주하여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두 번째로 문 대통령은 첫 방문이다. 김 차장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고, 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외에 보건‧의료, ICT 등 여러 미래 성장 분야 협력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의회 연설, 국빈만찬 참석,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 및 동포간담회, 사마르칸트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지난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건·의료·ICT·공공행정·산업역량 강화·방산 등 분야에서 논의를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을 21일부터 23일까지 방문해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오찬,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 면담 및 친교만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방문을 두고 김 차장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고, 교통·인프라, ICT,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의견 교환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서울공항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비행기에 탐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서울공항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비행기에 탐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이번 방문지가 혁신성장의 핵심 경제 정책 중의 하나인 ‘신북방정책’의 대상지역으로, 문 대통령이 이 지역을 첫 방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지만 그만큼 교역량이 확대될 여지도 많다는 설명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으로, 우리 석유화학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30억불)’가 작년 10월에 완공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신북방정책의 거점과 같은 국가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고 있다”고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인구가 3300만 명(중앙아시아 최대)에 달하고, 연간 5%를 상회하는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주 보좌관은 지난해 양국의 교역량이 사상 최대치(21.4억불)였고, 현재 우리나라의 6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이 우즈벡에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주 보좌관은 중앙아 최대의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여타 중앙아 4개국 전체 GDP의 1.5배), 1인당 GDP가 1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교통·물류 연계 측면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고, 교통·물류 인프라 건설을 골자로 하는 ‘누를리 졸(광명의 길)’ 정책을 통한 경제발전을 모색 중이라고 소개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서울공항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비행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서울공항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비행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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