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3일의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온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정상회담을 본격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또 한 번의 회담이 더 큰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두고 중재자, 촉진자 같은 오지랖 행세를 하지 말고 민족의 일원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라고 비난했는데도 김 위원장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혀, 한미 양국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선순환하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 준비하는 과정 들어섰다”며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에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확고한 의지를 거듭 천명하면서 북미대화 재개와 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점에 “김정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서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일촉즉발의 대결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 차례 북미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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