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투자자 한일관계 우려, 대통령 “정치는 달라”
日투자자 한일관계 우려, 대통령 “정치는 달라”
[외국인투자자 초청 대화] 재팬클럽 이사장 언급에 문 대통령 “경제교류 활발해지길”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을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일본투자자에게 경제적 교류와 정치를 달리 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국인투자 기업인 초청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투자 기업들의 성과와 노고를 격려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56명의 각국 외국인투자 기업인, 9개 협회·단체 등 총 65명 외부참석자와 정부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이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연설에서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경제발전과 함께하는 ‘우리 기업’이며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지난해 외국인투자가 사상 최대인 269억불을 넘었다며 세계경기 둔화로 전세계 외국인투자 규모가 19%나 감소했는데도, 우리는 오히려 17%나 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했다.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한국을 두고 문 대통령은 첫째, 한국경제는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둘째,우수한 산업·무역 인프라와 함께 높은 개방성을 갖추고 있으며 셋째, 작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위험도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다. 평화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외국인투자 기업인들도 많은 애로사항을 얘기했다. 특히 일본투자자인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한일관계의 우려를 정면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모리야마 이사장은 지난해 한일 교역이 처음으로 1000만달러를 넘고, 양국 교류도 증가하고 있으나 업계 차원에서 보면 저희는 현재 한일 간의 관계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리야마 이사장은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이 지역과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사업 활동이 이런 문제로 영향 받지 않을 것이다.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모리야마 이사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두고 “미세먼지 문제가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 미세먼지 관련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에게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보아야 한다”며 “이미 한 해에 양국을 오가는 인원이 1,000만에 이른다. 이런 인적교류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되어 기업 간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에서 경영을 하는 것이 여전히 도전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바로 유럽 경제에 가장 중요한 중심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한국 투자 환경을 활성화하는데 있어서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잉그리드 드렉셀 주한독일상의회장은 “한국기업을 우선하는 규제의 축소를 부탁드린다. 또한 기본적으로 주52시간을 환영한다. 다만 디지털 분야는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진회 한국시티은행 은행장은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혁명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금융분야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데이비드 럭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GDP의 5%만 관광산업에 지원하고 있다. 혁신적 일자리 창출, GDP 상승,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윤 비자인터내셔날 아시아퍼시픽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세계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핀테크 사업에 좋은 환경”이라면서도 “하지만 규제에 있어 한국과 글로벌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 핀테크 사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코리아 사장은 “대통령께서 신남방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는 아시아에서 굉장히 큰 시장인 만큼 더욱 협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리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은 “그 자리에서 금방 전쟁 일어날 것 같은데 빨리 돌아와라는 메시지를 계속 받았는데, 대통령이 너무 잘해 주셔서 그런 소리 듣고 있지 않는다. 감사하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R. 노팅햄 HP프린팅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놀라운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양질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국의 R&D 시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고 그것을 통해서 한국 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여러분은 바로 우리 기업이다. 정부도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바람 2019-03-28 20:41:50
일본은 한반도 긴장상황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는가. 아베가 북풍 몰이하면, 아베 정권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이치가 되고 있다. 그리고 한ㅡ일 무역수지에서 우리가 매년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그대들이 우리에게 더 잘해야 하는 거 아닌가. 트럼프가 중국에 하는 행동을 보라. 일본은 양심도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