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해임’ 구호 또 나온 YTN 주주총회
‘김호성 해임’ 구호 또 나온 YTN 주주총회
과거 경영진 핵심 여전히 YTN라디오 상무… 노조 “조직 혼란 빠뜨리고 영업 적자까지”

YTN 직원들이 조준희 전 사장 때 핵심 경영진이었던 김호성 YTN라디오 상무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리사주를 보유한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지민근) 조합원들은 22일 오전 열린 YTN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직을 혼란에 빠뜨리고 자회사와 본사 경영 실적까지 악화시킨 김호성 YTN라디오 상무를 해임해 달라”고 경영진에 촉구했다. YTN라디오는 YTN이 지분 37% 가량을 보유한 자회사다.

기업은행장을 지낸 조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3월 깜짝 임명돼 ‘낙하산 논란’을 불렀다. 김호성 상무는 조 전 사장 취임 초 기획조정실장을 맡은 뒤 YTN 총괄상무로 승승장구했고 2017년 6월 사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구성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YTN 보도 공정성 후퇴와 해직자 복직 지연에 책임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 3월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1층에서 YTN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YTN 제공
▲ 3월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1층에서 YTN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YTN 제공
▲ 김호성 YTN 라디오 상무 해임 촉구 피켓을 든 YTN 우리사주 조합원들. 사진=손가영 기자
▲ 김호성 YTN 라디오 상무 해임 촉구 피켓을 든 YTN 우리사주 조합원들. 사진=손가영 기자

YTN 우리사주 조합원들은 이번 주총에 YTN라디오 실적 악화 지표와 해임 요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섰다. 우리사주 조합원인 지민근 YTN지부장은 2018년 재무제표 승인 의결 전 발언권을 얻고 “자회사 영업 이익이 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말해 달라”며 YTN라디오 영업 적자를 꼬집었다.

지 지부장은 “3년 간 영업 흑자를 냈던 라디오가 지난해 1억9000여만원 단기순손실로, 전년대비 160% 가량 단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이리 된 건 누구 책임이냐”고 현 경영진에 물었다.

YTN라디오 자본잠식률은 2018년 기준 89% 가량이다. 2008년 자본금 133억원으로 개국했으나 현재 순자산은 10억여원 남짓이다. YTN라디오는 2015~2017년 영업흑자를 냈다가 2018년 적자로 돌아섰다.

지 지부장은 “라디오 상황이 본사 경영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등 책임을 묻는데 주저할 여유가 없다”며 “예로 라디오 상무 연봉이 1억2000만원 가량인데 고액 연봉의 상무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지난 1년간 경영 실적 책임을 물어 상무를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찬형 YTN 사장은 “라디오 경영 실적은 아쉬운 결과다. 새 활로를 찾기 위한 고민과 모색이 필요하다”며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주저하고 멈칫하는 상태라 이해해 달라. 주주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또 다른 우리사주 조합원 권민석 YTN지부 사무국장은 “라디오 상무가 교체되자 3년 흑자가 적자로 바뀌었다. 특단의 대책을 언제까지 제시해줄 것이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여기서 잘라 말할 순 없으나 라디오는 YTN의 포기할 수 없는 매체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적을 충분히 이해해 더 세심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사주 조합원들의 김호성 상무 퇴진 요구는 2017년 주총 때부터 있었다. 노사 갈등, 보도 공정성 붕괴 등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였다.

김 상무는 지난해 직원들의 불신임을 받고 사퇴한 최남수 전 사장을 둘러싼 국면에서 ‘새 대표이사가 오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YTN과 YTN라디오 상무를 겸직했던 김 상무는 이후 본사 상무직만 내려두고 자회사에 남았다. 이날 조합원들의 퇴진 요구는 매듭짓지 못한 YTN 방송 정상화 투쟁 연장선에 있다.

지 지부장은 “자회사 YTN DMB 및 PLUS는 센터장 체제다. 라디오 역시 억대 연봉을 받는 상무를 해임하고 센터장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며 “회사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인물이 허점을 이용해 자회사로 이동한 후 임기를 채우고 나가면 YTN은 앞으로도 제2, 제3의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며 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김호성 상무는 2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라디오 적자는 코바코(한국방송광고공사) 광고가 줄면서 커졌다. 광고가 줄어든 만큼 적자가 났다. 라디오에 와서 본격 일한 건 지난해 10월부터로 4분기에 협찬 유치에 힘써 협찬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을 뿐”이라며 “적자 상황을 탈피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은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해임 요구에 “나는 2017년 8월 복직 못한 해직자 3명의 복직 서명한 당사자이기도 하고 정찬형 신임 사장이 오신 뒤 일련의 과정에 대한 책임으로 자회사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사 해임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통상 적자가 났다고 바로 경영진을 해임하진 않는다.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우장균 YTN 경영본부장이 사내이사(YTN총괄상무)로 선임됐다. 우 본부장은 2008년 MB정부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 투쟁을 하다 해직된 뒤 2014년 11월 대법원에서 해고무효가 확정되고 복직했다. 안성일 전 MBC 인터넷뉴스센터장은 3년 임기의 상근 감사로, 하응백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장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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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9-03-22 15:22:58
방송은 수익보다 공익이 우선해야 한다. 적자로 경영진을 해임하는 것은 부당하다. 문제는 과거 김 상무의 발언에 있다. "김 상무는 지난해 직원들의 불신임을 받고 사퇴한 최남수 전 사장을 둘러싼 국면에서 ‘새 대표이사가 오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 약속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자회사의 남는 것은 누가 봐도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