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인스타그램’ 활용 아직도 주춤
언론사 ‘인스타그램’ 활용 아직도 주춤
“다른 플랫폼보다 아웃링크 효과 낮아 고민”… 해비 유저 연계, 드라마·예능에선 장점

101만2000명대 4400명. 국내 언론사 중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YTN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구독자(팔로워) 수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이는 다른 언론사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월활동사용자(MAU) 수로만 봤을 땐 유튜브 사용자 수가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보다 2~3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언론사의 뉴미디어 플랫폼 활용도는 유튜브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도 언론사에서 소홀히 여길 수 없는 효과적인 뉴미디어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영상 공유를 통해 사용자와 친구를 맺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비주얼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2년 페이스북에 인수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0억개 이상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활동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측은 국가별 구체적인 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미 지난 2017년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기도 했다.

▲ JTBC뉴스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갈무리.
▲ JTBC뉴스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갈무리.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페이스북 사용자가 감소한다고 많이 오해하는데 실제 감소세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서 엄청나게 빨리 성장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10대뿐만 아니라 20·30대가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외려 페이스북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는 추세라는 게 페이스북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일부 큐레이션(Curation) 매체를 제외하고 국내 언론사 중에선 JTBC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가 가장 많고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JTBC도 뉴스 계정으로만 봤을 땐 유튜브 구독자(89만2000명)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5만3000명으로 약세이긴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연계한 유통 채널로서 실속 있게 활용하고 있다.

언론사 관계자들이 지적하는 인스타그램의 단점은 언론사 페이지로 사용자를 유입하는 아웃링크(Outlink) 삽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한겨레는 신문 매체 중에서도 그룹사 등과 함께 가장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발히 운영했던 곳이지만 최근엔 콘텐츠 업로드가 주춤한 상태다.

김원철 한겨레 디지털영상기획팀장은 “인스타그램은 아웃링크를 안 주기 때문에 사실 특별한 전략이 없는 한 들이는 큰 품에 비해 특별히 우리에게 (콘텐츠 유통 효과가) 애매하다”며 “우리는 다른 큐레이션 매체들처럼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많이 생산하지 않아서 인스타그램의 활용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갈무리. FT 계정 팔로어 수는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70만명이 안 됐지만, 현재 130만명을 돌파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갈무리. FT 계정 팔로어 수는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70만명이 안 됐지만, 현재 13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JTBC 등 방송사에선 당장 유튜브나 네이버TV 등을 최종 영상 콘텐츠 유통 거점으로 두더라도 IGTV 등 동영상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효과적인 홍보 채널로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JTBC 마케팅부서 관계자는 “뉴스 보도국은 유튜브를 거점 채널로 가장 많이 쓰고 있지만 예능이나 드라마의 경우 인스타그램 고유 콘텐츠도 많이 만드는 편”이라며 “10대, 20대와 인스타그램 해비 유저'(Heavy User)들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드라마·예능 본편으로 자연스럽게 유입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 등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관계 맺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크리에이터들과 적극 결합하는 전략이다. JTBC 관계자는 “배우들이 우리 계정을 맞팔로우하는 경우도 있어 사용자들은 배우들과 소통하고 배우들이 관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언론사 뉴스피드 노출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면서 국내 언론도 뉴스 콘텐츠 유통을 위해 인스타그램에도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인스타그램 측은 구체적으로 언론 등 퍼블리셔(Publisher)를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이 집중하고 있는 대상은 크리에이터지만 언론사 입장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언론사와 기자도 결국 크리에이터다. 어떻게 기사를 작성하고 어떤 식으로 무슨 얘기를 왜 하는지 기자로서 스토리를 게시하는 데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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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019-03-13 13:01:16
참여가 정치를 만든다. 그러나 모든 것에 집중할 수는 없다. 자기가 잘 아는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모르는 분야는 끈을 놓지 않는 정도. 언론사뿐 아니라, 모두가 생각하는 고민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