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유튜브 채널 생중계 보도 경쟁이 치열하다. 시청률에 더해 온라인 동시접속자 수는 매체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에 해당한다.

합의문 발표를 앞둔 가운데 현재까지 북미정상회담의 결정적 장면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을 때와 27일 양 정상의 첫 만남 때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 도착했을 시점에 YTN 유튜브 채널 동시접속자 수는 1만5000명, JTBC는 9600명, KBS는 2만9000명, MBC는 5200명, SBS는 3400명이었다.

양 정상이 만날 때는 압도적으로 JTBC 동시접속자가 많았다. 해당 시점에 JTBC 유튜브 채널 접속자는 3만5474명으로 나왔다. 이어 MBC는 5056명, KBS 4031명, SBS 2197명으로 나왔다. TV조선은 765명, 채널A는 353명이었다.

JTBC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룸’의 유튜브 본방송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3만8261명에 달했다. 2000~5500명 선에 그친 타 방송사 유튜브의 동시접속자 수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라며 “유튜브를 비롯해 OTT로 서비스된 ‘뉴스룸’의 동시접속자 수가 이 정도로 많다는 것은 특히 모바일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층의 ‘뉴스룸’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 JTBC 뉴스룸 유튜브 본방송 화면.
▲ JTBC 뉴스룸 유튜브 본방송 화면.

인터넷 매체 중 하노이 현지에서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하고 있는 고발뉴스의 경우 양 정상이 만나 모두 발언을 할 때 프레스센터 앞에서 한 방송의 동시접속자 수는 6800명에 달했다. JTBC를 제외하고 타 종합편성채널과 비교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고발뉴스 측은 평균 4000~5000명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고발뉴스 유튜브 생중계 모습(이상호 기자)
▲ 고발뉴스 유튜브 생중계 모습(이상호 기자)

방송사 시청률은 KBS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27일분 메인뉴스 방송 시청률(수도권 가구)을 보면 KBS는 9.84%로 집계됐다. MBC는 3.58%, SBS는 4.15%, JTBC는 7.09%로 나왔다. 채널A는 1.53%, MBN은 2.7%, TV조선은 2.86%로 집계됐다. 24시간 보도채널(닐슨코리아 집계, 전국단위 유료방송가구 일일평균)의 경우 연합뉴스TV는 0.983%, YTN은 1.114%로 집계됐다. 2049MF (주요 마케팅 타깃) 시청률은 KBS 1.64%, MBC 1.29%, SBS 1.64%, JTBC 1.91%, 채널A 0.24%, MBN 0.14%, TV조선 0.2%로 나왔다.

북미정상회담을 분석하는 내용 중 시청자 눈을 사로잡기 위한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SBS는 몸짓언어분석가를 초대해 양 정상의 손짓과 얼굴 표정을 분석했다.

이상은 몸짓언어분석 전문가는 27일 SBS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눌 때 오른 쪽으로 고개를 기운 행동에 대해 “고개를 옆으로 기우는 동작은 나의 핏줄, 핏대가 있는 목을 다 드러내서 상대방한테 복종을 전달하기도 하고 공격성을 굉장히 낮추는 그런 제스처 중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얼굴 표정 중 한 쪽 입꼬리가 올라간 모습을 확대해서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감정이 들어서 나오는 미소라기보다는 무언가 약간 회의적이고 냉소적일 때 나오는 미소다. 이 미소는 미세표정이라고 해서 0.5초 또는 0.5초보다 빠른 찰나에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표정이다. 그래서 상대가 알아보기가 힘들지만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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