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역사에 충분히 기록되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한다.

YTN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를 담은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대륙의 여성 독립 투사들’(연출 최광희)을 제작했다. 오는 3월 3일과 10일 차례로 방영되며 방영 시간대는 오전 11시25분 및 저녁 8시25분으로 하루 두 차례다.

3일 방영될 1부 ‘기억되지 못한 이름’ 편은 중국에서 활동했던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최초 여성 비행사 권기옥, 임시정부 자금책으로 수시로 중국과 조선을 드나들었던 정정화 지사 등을 다룬다.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정화, 이혜련, 귄기옥, 윤희순 지사.  사진=YTN 제공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정화, 이혜련, 귄기옥, 윤희순 지사. 사진=YTN 제공
▲ 내레이션 녹음 중인 배우 최희서씨. 사진=YTN 제공
▲ 내레이션 녹음 중인 배우 최희서씨. 사진=YTN 제공

2부 ‘태평양을 넘은 독립의 꿈’ 편은 여성독립운동가 단체 활동상을 소개한다. 2부는 하와이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 운동을 했던 황마리아 지사를 비롯해 대한부인구제회, 도산 안창호의 부인 이혜련 지사가 이끈 대한여자애국단,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에서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한인 유학생 등의 독립운동 단체를 다룬다.

YTN은 “일제강점기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또는 남아 있는 당시의 기록이 적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과 독립운동 단체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여성 독립운동가는 전체 독립 유공자 1만5000여명 중 357명으로, 전체의 2.4%에 불과하다.

내레이션은 배우 최희서씨가 맡았다. 최희서씨는 2017년 상영된 영화 ‘박열’에서 일본에서 독립운동 활동을 했던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았다.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박열의 연인이었다. 최씨는 지난 2월16일 일본에서 개봉한 ‘박열’ 홍보차 일본 현지 20여개 매체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최씨는 “그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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