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매체들이 삼성전자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폴더블폰(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Fold)에 높은 가격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3인치 화면이지만 펼쳤을 때는 7.3인치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켜고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갤럭시 폴드 가격은 1980달러(약 223만원)다.

갤럭시 폴드가 공개된 후 21일 대다수 한국 언론은 이 소식을 주요 지면으로 소개했다. [관련 기사: 삼성 갤럭시 폴드 기사와 함께 삼성광고 넘쳐]

▲ 삼성의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을 펼치면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 삼성의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을 펼치면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samsung
외신들도 삼성 폴더블폰 출시 소식을 다뤘지만 IT 매체의 경우 갤럭시 폴드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한다.

미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은 21일 갤럭시 폴드 자체에는 긍정 평가를 내렸으나 가격이 문제라고 했다. 이 매체는 “갤럭시 폴드는 스펙, 내구성, 매끄러운 소프트웨어 등이 갖춰진 세련된 제품이지만 유일한 문제점은 2000달러라는 높은 가격대”라며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나 삼성의 공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벤처비트(Venturebeat)도 같은 날 “갤럭시 폴드는 당신의 것이 아니다”라는 칼럼에서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갤럭시 폴드를 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우리는 열등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걸 원치 않는다”며 “다만 얼리어답터가 되는 데에는 일반 사용자들이 감수하지 않는 약간의 희생이 뒤따른다”고 썼다.

이 매체는 폴더블 폰이 아직 상용화하지 않았기에 더 나은 폴더블 폰이 개발될 걸 의식하고 ‘열등한 즐거움’이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 버즈피드에서 소개한 트위터 반응.
▲ 버즈피드에서 소개한 트위터 반응.
버즈피드의 경우 갤럭시 폴드의 높은 가격과 함께 멀티태스킹 기능에 실용성이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그저 (화면이) 큰 것만으로 모든 신형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볼 수 있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삼성의 새 스마트폰이 3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실행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버즈피드는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미친 가격”, “1980달러라니 사양할게요”와 같은 말을 남긴 트위터 계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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