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김모 씨의 ‘KT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KT 새노조가 김성태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31일 한겨레는 2012년 하반기 KT 정규직 공채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의원의 딸 김씨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채에 합격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KT 새노조는 ‘백일하에 드러난 김성태 의원 딸 특채’라는 논평을 내고 “김성태 딸 채용은 특혜 채용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채용 비리는 젊은이들의 꿈을 짓밟는 행위로 엄단이 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다시 한 번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KT 내부에서 이번 특혜 채용 청탁 과정에 연루돼 인사 압력을 행사한 모든 KT 전 현직 임원들에 대해서도 단호히 수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더 이상 국민기업 KT가 권력층 자녀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김씨가 최종 합격한 하반기 KT 공채 시험 당시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씨 이름이 없다고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31일 한겨레 1면.
▲ 31일 한겨레 1면.
KT 정규직 공채에서는 서류 전형 합격자가 필기 시험을 포함한 종합 인적성 검사를 치른다. 이후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그러나 김씨의 경우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없어 임원 면접만으로 합격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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