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도 중앙그룹 사장은 신년사에서 “JTBC는 흑자 전환 후, 재작년에 이어 두 배 규모의 영업이익을 창출함으로써 드디어 지속 가능한 회사로 안착했다. 중앙일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 목표를 달성했고, 디지털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2019년은 또 다른 과제가 산적해 있고, 안팎의 경영여건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홍정도 사장은 “한반도 정세는 지난해 극적인 반전을 거듭한 끝에 적어도 전쟁의 위협에선 상당히 벗어났지만, 항구적인 평화 정착까지는 아직 험난한 고비가 남아 있다”고 전한 뒤 “여러분의 수고와 손길을 통해 국민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기를 소망한다. 한쪽에 치우침 없이 바른 길을 걷고, 따뜻한 마음을 건네며,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룹으로 발전하자”고 당부했다.

▲ 홍정도 중앙그룹 사장. ⓒ중앙그룹
▲ 홍정도 중앙그룹 사장. ⓒ중앙그룹
홍 사장은 “중앙일보는 위기의식으로 무장하고 디지털을 향해 흔들림 없는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그룹을 대표해 최전선에서 디지털을 상대로 도전과 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 사장은 중앙일보의 ‘썰리’ ‘폴인’ ‘앵그리보드’와 같은 뉴스서비스와 ‘우리동네 의회살림’ ‘인천공항에서 롤러코스터 타는 내 가방’과 같은 콘텐츠를 언급한 뒤 “2019년에 디지털 공간에서 구독자를 더 모으길 바란다. 정보의 바다 속에서 우리 콘텐트를 찾아오는 구독자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것을 벗어나 스토리텔링 기법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JTBC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 배 수준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는 우수한 콘텐트에 힘입은 것이다. 보도 부문은 가장 신뢰받는 방송사의 위치를 유지하며 메인뉴스 평일 빅2, 주말 빅3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효리네민박’ ‘슈가맨’ ‘히든싱어’ 등 시즌제 예능 킬러콘텐트를 확보하고 있고, ‘SKY캐슬’ ‘라이프’ 등 드라마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디지털에서는 ‘와썹맨’이 킬러 콘텐트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홍 사장은 그러나 “JTBC도 여기에 안주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다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정도 사장은 한편 “메가박스가 기념비적인 100호점을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연 동시에 극장업 이외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평가한 뒤 “메가박스는 코엑스를 기점으로 하는 강남벨트에 이어 새해에는 성수동, 홍대 등을 새로 오픈함으로써 강북벨트를 완성하기 바란다. 나아가 영화업에 머물지 말고, 소비자 라이프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수익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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