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국회 연설을 하는 데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높았다.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3명(응답률 6.6%)에게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조사 결과 ‘찬성’(매우 찬성 20.0%, 찬성하는 편 26.7%) 응답이 46.7%, ‘반대’(매우 반대 25.7%, 반대하는 편 14.5%) 응답은 40.2%로, 찬성 여론이 오차범위 내인 6.5%p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모름·무응답’은 13.1%).

▲ 리얼미터-CBS 현안조사. 자료=리얼미터 제공.
▲ 리얼미터-CBS 현안조사. 자료=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는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서울, 30대와 4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며 “반면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보수층,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50대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0.6% vs 반대 16.9%)에서는 찬성 여론이 70%를 웃돌았다. 하지만 보수층(19.3% vs 69.3%)에서는 70%에 근접한 응답자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중도층(찬성 47.2% vs 반대 40.4%)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찬성 69.9% vs 반대 12.6%)과 정의당 지지층(68.3% vs 16.7%)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찬성 17.9% vs 반대 77.9%)과 바른미래당(33.4% vs 66.6%) 지지층과 무당층(30.2% vs 48.0%)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 주간동향 조사에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0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응답률 7.1%)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1.1%p 오른 49.5%(매우 잘함 25.2%, 잘하는 편 24.3%)로 집계됐다(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0%p).

▲ 리얼미터 12월 1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자료=리얼미터 제공
▲ 리얼미터 12월 1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자료=리얼미터 제공
국정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4%p 내린 45.2%(매우 잘못함 28.1%, 잘못하는 편 17.1%)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지난주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48.4%, 부정평가는 46.6%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이유로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65.3%) 이후 11월 4주차(48.4%)까지 두 달 동안 16.9%p라는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자연적 조정(회귀) 효과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 보도 확대”를 꼽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9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0.2%p 오른 38.2%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당은 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1.7%p 내린 24.7%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7%p 오른 8.5%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에서 다시 지지도 회복세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0.7%p 내린 5.9%로,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3%로 5주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상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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