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수 YTN 보도국장 내정자가 14일 오후 보도국 구성원들이 참여한 임명동의 투표를 통과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YTN 보도국장 임명동의 찬반 투표 결과 보도국 구성원 364명 가운데 346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95.05%), 269명이 찬성(찬성률 77.75%)에 표를 던졌다. 반대표는 77표였다.

당초 ‘보도국장 임면동의 협약’에 따라 개표 다음날인 15일부터 보도국장 임명 효력이 발생하나 현 내정자 요청에 따라 인사 발령은 추후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 현덕수 YTN 보도국장 내정자. 사진=김도연 기자
▲ 현덕수 YTN 보도국장 내정자. 사진=김도연 기자
현 내정자는 YTN 보도국 혁신안 등에 따라 추후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 그때 보도국장 임기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내정자는 지난 7일 미디어오늘에 “지난 시기 YTN 구성원들은 여러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며 “마찬가지로 YTN 혁신 전진기지로서 보도국은 하나일 때보다 여럿일 때 성과를 낼 것이다. YTN 저널리즘 원형이 무엇인지 구성원들과 고민하고 찾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 내정자는 2008년 YTN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에 나섰다가 해고됐다. 양승태 체제의 대법원은 2014년 11월 YTN 해직자 6명 가운데 3명에 대한 해고만 무효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상고심에서 해고가 확정된 현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인 지난해 8월 복직했다. 

이후 YTN 보도국 혁신을 기획하는 사내 태스크포스(TF)에서 혁신안을 마련하던 중 최남수 전 YTN 사장에 반대하는 파업에 참여했다. 

지난 2일 현 내정자는 YTN 혁신안 사내 설명회를 직접 진행하며 보도국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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