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지도부 사퇴를 결정하고 15일에는 국회의사당 중앙홀 바닥에 무릎을 꿇는 포퍼먼스를 행했다. 주요 일간지들은 ‘사죄 쇼’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다음은 18일 아침에 발행하는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한국당 재건 관련 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사설 “보수 혁신, 말로 하지 말고 당장 행동으로 보여라”
동아일보 “사즉생 각오는 커녕…당권에만 기웃대는 한국당”
조선일보 “무릎 한번 꿇고 끝? 조용한 한국당”
중앙일보 “현 정치권 보수인사 시효 끝나, 외부 수혈로 판을 엎어야” 외
한겨레 “한국당, 친박 청산‧냉전세력과 결별 없인 쇄신 없다”
한겨레 사설 “자유한국당, 사죄쇼보다 국회부터 정상화하라”
한국일보 “홍준표가 보수를 몰락시킨 게 아니라 몰락한 보수가 홍준표에 매달렸던 것”
한국일보 “능력, 자질보단 충성파 골라 키워…위기 구할 리더가 없다”
한국일보 “철 지난 정책, 주장만 되풀이…미래 이끌어 갈 비전이 없다” 외
동아일보도 6면에 ‘사즉생 각오는커녕 당권에만 기웃대는 한국당’ 기사(6면)에서 한국당의 의원들이 서로 손가락질만 할뿐 어떤 쇄신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치면 한면에 기사 한 꼭지로 한국당을 비판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와 달리 중앙일보는 ‘심판당한 보수정치’라는 기획을 시작했다. 이 기획은 한국정당학회와 공동기획으로 31명의 학자들에게 보수 쇄신의 의견을 물었다. 기획소개는 1면부터 시작됐고 해당 기획은 4,5,6면을 모두 채웠다.
한국일보는 한국당이 철지난 정책과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평화로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냉정전 사고에만 갇혀 딴지를 걸었던 것이 패배 원인이라는 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작은 정부론이나 감세 정책도 낡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경향신문은 다른 신문들과 달리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한반도 평화 이슈에 대해 발언한 것을 두고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우리가 여전히 수구 냉전적 사고에 머물러있다면 국민은 점점 더 우리를 외면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보수야권이 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경향신문은 보수개혁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는 판문점 선언 비준에 대한 태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