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6개 이상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전통적 보수지지 지역인 대구경북과 울산, 경남, 충남과 함께 경기와 부산도 박빙지역으로 분류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개 지역의 승리를 점쳤다.

11일 한국당 중앙선대위 선거 후반 판세 분석회의가 끝나고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은 “6석에 1~2석이 더해질 것으로 본다. 경기도의 변화가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TK지역 사수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울산과 경남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선거 후반 판세 분석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민중의소리 ⓒ정의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선거 후반 판세 분석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민중의소리 ⓒ정의철 기자
대구시장 선거엔 권영진 한국당 후보와 임대윤 민주당 후보,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선거유세 도중 장애인 단체 회원들 시위로 꼬리뼈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진실공방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대구에서 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를 고사해 현재 한국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면서 지역 특성상 우세를 굳혀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시 보수성향이 짙은 경상북도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 오중기 민주당 후보, 권오을 바른미래당, 박창호 정의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통 ‘보수 텃밭’인 만큼 공표가능한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후보가 우위를 점한다. 한국당도 대구와 경북은 승리지역으로 확신했다.

울산은 김기현 한국당 후보, 송철호 민주당 후보, 이영희 바른미래당 후보, 김창현 민중당 후보가 나섰다. 7일 ubc울산방송이 의뢰해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송 후보가 46.2%, 김 후보는 31.8%로 민주당 우세로 나왔다. 그러나 한국당은 울산도 승리 지역으로 분류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은 선거 직전 ‘드루킹 총공세’를 펼친 만큼 경남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경남은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한국당 후보가 경쟁 중이다. 반면 김영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단장은 11일 “경남은 힘있는 여당 후보론이 먹히면서 김경수 대세론이 자리잡았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김경수 선대본
▲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김경수 선대본
▲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가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김태호 선대본
▲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가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김태호 선대본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이 ‘박빙’으로 분류한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은 오거돈 민주당 후보와 서병수 한국당 후보가 경쟁하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거돈 후보가 꾸준히 앞섰다. 민주당도 승리를 자신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막판 뒤집기’를 주장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9일 지원유세를 재개하면서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서병수 후보를 응원하면서 큰절까지 했다.

마지막 변수는 경기도다. 현재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배우 김부선씨와 스캔들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에서도 저희가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도민께서 부도덕함과 추악한 모습을 (보인) 이재명 후보에게 결코 투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6월7일 이전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크게 이기는 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막판 이 후보의 스캔들이 선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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