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다.
27일 오전 9시29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눴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악수를 한 뒤 남측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측 방향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갈 것을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 방향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는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이날 두 정상이 만나기 전 오전 8시30분 사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눌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오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9시25분께 자유의집에서 걸어나온 문재인 대통령은 입을 꾹 다물고 수행원들과 함께 군사분계선쪽으로 걸어갔다. 문 대통령은 걸어가는 도중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9시28분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9시29분 문재인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을 앞에 두고 악수를 나눴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안내를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건너와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두 정상의 만남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2000여명의 취재진들은 짧은 첫만남을 바라보며 3번의 함성을 질렀다.
첫 번째는 판문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처음 드러낼 때였다.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할 때였다. 이때는 함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돌발적으로 북측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을 제안하자, 취재진들은 깜짝 놀라며 또 다시 함성을 질렀다. 이후 문 대통령이 북측 군사분계선을 넘자 긴 박수가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