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사내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A 기자를 23일자로 해고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 사건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YTN에서만 기자·PD 등 언론인 2명이 차례대로 해고됐다.

지난 20일 YTN은 사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던 A 기자에 대한 재심 결과 ‘23일자로 해고한다’고 밝혔다. 재심 과정에서 A 기자의 성폭력 사례가 추가 확인돼 해고까지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YTN B 기자의 경우 동료 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월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다. 또 다른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YTN의 C PD도 재심 끝에 지난달 해고가 확정됐다.

이들 외에도 사내 성폭력 건으로 ‘자택대기’ 발령을 받은 YTN 국·부장급 2명에 대한 인사위 심의가 23일 개최된다.

▲ 서울 상암동 YTN 사옥.
▲ 서울 상암동 YTN 사옥.
YTN 안팎에서는 사내 성폭력 문제를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남수 YTN 사장이 머니투데이방송(MTN) 재직 시절 자사 앵커와 간호사들을 성적 대상화한 SNS 글로 논란을 불러 YTN이 자체적으로 사내 성폭력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최 사장은 23일 오전 사내에 “최근 인사위원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며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는데 필요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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