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 사장이 청와대가 추진하는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사내 직능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번 달 중순경 언론사 사장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 사장도 YTN 사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최 사장이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에 형식상 하자는 없으나 ‘최남수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YTN 노조와 직능 단체들은 최 사장 초청 철회를 청와대에 공식 요구했다.

▲ 최남수 YTN 사장. 사진=김도연 기자
▲ 최남수 YTN 사장. 사진=김도연 기자
언론노조 YTN지부와 YTN 기자협회, 기술인협회, 보도영상인협회는 6일 성명을 내어 “청와대의 이번 초청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YTN 구성원들은 ‘부적격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석 달째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파업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청와대로 초대한다는 것은 공정방송을 위해 생계를 걸고 싸우고 있는 YTN 구성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남수씨가 현재 YTN 사장으로 등재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초청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물은 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친일 역사관을 갖고 있는 언론사 사장을 불러서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도록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단지 사장이라는 이유로 불렀다면 그 역시 촛불 혁명을 이끈 시민들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며 “YTN 노동조합과 기자협회, 기술인협회, 보도영상인협회는 청와대에 요청한다. 최남수씨 초청을 즉각 취소하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2월에도 YTN 사장 몫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했다. 미디어오늘은 최 사장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그는 노조 성명 등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간담회에는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최남수 사장의 이명박·박근혜 칭송·두둔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등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파업은 6일로 65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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