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제전문지 머니투데이가 지난 1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신문을 창간했다.

증권·금융분야의 전문지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석간 ‘머니투데이’는 이날 창간호(32면)를 내고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자들 소유지분이 20%에 가까운 머니투데이야말로 진짜 ‘기자들이 만드는 언론’이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박무 사장의 오프라인 전략을 들었다.


- ­머니투데이에 대해 소개하면?
“개발시대부터 성장한 한국의 종합경제지들은 지금까지 산업·기업·정책뉴스에 주로 치중하는 옛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IMF 뒤 세계화·금융화 추세에 따라 현재의 시장흐름은 관료에서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져 왔다. 이에 따라 경제지도 금융분야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금융전문일간지를 창간하게 됐다.”

- ­증권금융뉴스로 24면을 다 채울 수 있나.
“하루 450여건의 온라인 기사가 나올 정도여서 기사 소스는 충분하다. 우선 시장의 반응을 탐색한 뒤 시장의 요구에 따라 지면을 탄력적으로 늘려나갈 생각이다.”

- ­지면전략의 주안점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뉴욕증시 등 해외 증권뉴스를 강화했다. 다우존스와 뉴욕타임스 전재기사 1개면, 뉴욕증시 1개면, 세계증시 시세표 1개면, 국제금융 1개면 등 4면에 걸쳐 해외뉴스를 배치했다. 앞으로 3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 ­사진기자가 없다고 들었다.
“지난 15일 로이터코리아와 계약을 맺어 사진을 쓸 수 있긴 하나 증권·금융전문지에 굳이 사진을 쓸 필요는 없다. 차라리 작은 뉴스 하나를 넣는 게 더 낳다.”

- ­오프라인은 다소 신속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 점은 우리도 고민이지만 우선 신속성을 요하는 기사는 온라인에서 처리하고 오프라인은 주로 정리·분석·평가하는 기사를 다룰 계획이다”

- ­연합뉴스 기사를 쓰지 않는다고 들었다.
“객관적으로 너무 늦고 우리의 온라인 기사만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블룸버그 다우존스와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섹션과도 제휴를 맺어 해외기사도 충분히 다룰 것이다”

- ­수익구조의 전망은 어떤가.
“아직은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의 수익이 더 많다. 온라인은 증자 뒤 자본금 소진률이 적고 뉴스판매와 배너광고가 각각 50%로 매우 안정적이다. 올 연말까지 인터넷매체 중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오프라인 초기엔 온라인 수익에 어느 정도 의존하겠지만 연내에 수지타산을 맞출 계획이다.”

- ­광고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국내 신문사 수익구조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80∼90%가 광고라는 점이다. 우리 신문은 내용이 좀더 충실해지고 자리를 잡으면 구독료가 절반을 웃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발행부수와 주독자층은 어떻게 되나.
“첫날 5만900부를 발행했지만 연내에 10만부를 넘길 예정이다. 주로 금융기관 증권회사 객장과 일반기업 등 독자층의 색깔이 뚜렷한 곳을 대상으로 배포할 것이다.”

- ­현재 오프라인 신문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온라인 머니투데이의 주주구성은.
“한화 세종증권 한국신용평가 한호흥업 (주)정화 및 개인투자자 등 골고루 분포돼 있다. 특히 개인 기자들이 개인투자자로 20%정도 지분을 갖고 있다.”

- ­기자들의 노동강도가 더 세질 것 같은데.
“기자들의 근무강도는 지금도 다른 어떤 언론사보다 크고 앞으로도 세질 것이다. 점차로 기자들을 늘려나갈 계획이고 흑자가 예상되는 창간 첫해엔 이익금 전액을 기자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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