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SBS 국제부장이 TV조선 메인뉴스 ‘종합뉴스9’ 앵커를 맡게 됐다. 현 앵커인 전원책 변호사는 앵커 하차 이후 TV조선에서 다른 시사프로그램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TV조선과 SBS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동욱 부장이 오는 12월11일부터 TV조선 메인뉴스 앵커를 맡게 됐다. 신 부장은 7년6개월 동안 SBS 메인뉴스인 ‘8시 뉴스’ 앵커를 맡아 ‘최장수 앵커’로 불린다.

TV조선에 따르면 신 부장은 메인뉴스 앵커 겸 보도본부 부본부장을 맡게 된다. 신 부장은 1992년 SBS공채 2기로 입사한 뒤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를 두루 거쳤고 정치부장과 경제부장 그리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 신동욱 SBS 국제부장
▲ 신동욱 SBS 국제부장

이번 앵커 교체를 두고 TV조선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 TV조선 기자는 “MBC 출신의 다른 앵커가 거론됐을 때는 내부적으로 우려가 컸는데 신동욱 부장에 대해서는 ‘다행이다’라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MBN 앵커를 하긴 했지만 정치적 색채가 아주 강한 것도 아니고 거기에 지상파 메인 앵커를 오래해서 발음이나 음성 등 전 변호사 때 지적됐던 문제들이 일시에 불식될 것”이라며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한 TV조선 고위간부 역시 “이 정도면 괜찮다”며 “더 이상 (적절한 사람을) 어떻게 구하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그간 TV조선은 메인뉴스 앵커 자리에 마땅한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출신의 앵커가 오면서 기존 TV조선 메인뉴스에 대한 이미지 변화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5개월 동안 메인뉴스 앵커를 맡았던 전 변호사는 TV조선에서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변호사에 대해 내부에서는 “뉴스 포맷으로는 전 변호사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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