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단식 6일째, 농성자 실신해 긴급 후송
학교 비정규직 단식 6일째, 농성자 실신해 긴급 후송
교육부에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 철회 요구하다가 실신… 학교 비정규직 ‘집단 단식’ 추석 연휴에도 계속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45명이 교육부에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 철회’를 요구하며 6일 째 집단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농성자 한 명이 실신해 응급차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에 소속된 김아무개 경기지부장은 2일 오전 11시40분 경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6일 차,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전국교육공부직본부 관계자는 2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농성장과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으로 이동한 상태”라며 “자세한 상태는 아직 모른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교육부-교육청과의 집단교섭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지난달 27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민중의 소리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교육부-교육청과의 집단교섭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지난달 27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민중의 소리

김 지부장은 학교 비정규직 집단 단식 농성자 가운데 한 명이다.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모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지난 27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단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교육공무직원인 이들은 사측인 교육부·교육청을 향해 “최저임금 무력화 꼼수를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 측이 노조 측의 근속수당 3만원 인상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통상임금 산정시간을 월 243시간 기준에서 209시간 기준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계산법이 달라져 시간당 임금값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노조는 내년도 최저임금 7530원에 243시간을 곱한 183만 원으로 기본급이 인상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교육부의 변경안에 따르면 2016년 기본급인 160여 만 원을 유지해도 내년에 법정 최저임금을 위반하지 않게 된다.

노조는 교육부가 이 안을 제시한 26일 교섭 석상에서 ‘이 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27일부터 전국교육공부직본부 16명, 전국여성노조 10여 명,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20여 명 등이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농성단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연대회의는 공동으로 10월25일부터 전국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 선언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