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추석을 앞두고 주요 일간지들은 저마다 명절 기획을 내놨다. 평소 1면 기사도 그렇지만, 명절 때 1면 기사나 기획기사는 해당 신문사의 정체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 보통 언론에서는 명절을 맞아 ‘명절 아이템’을 미리 작성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보통 신문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평소에는 현안에 밀리는 아이템들이 1면에 배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치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조선일보, 한겨레, 경향신문이었다.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脫(탈)원전, 핵무장 잠재력까지 날려버린다’는 기사를,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로 ‘직접고용 희망 생겨…드디어 고향 갑니다’ 기사를, 경향신문은 1면에 이어 4면을 할애해 ‘혐오를 넘어’라는 기획을 배치했다. 각 신문사의 주요 의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사들이다.
우선 조선일보 1면의 ‘脫(탈)원전, 핵무장 잠재력까지 날려버린다’ 기사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탈원전을 할 경우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잃는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전문 인력 해외 유출, 관련 인프라 위축 등으로 유사시 우리가 핵 개발을 결심하더라도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지금보다 2배 이상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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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오마이뉴스: ‘탈원전 비판’ 조중동에 한수원 광고 몰렸다)
한겨레의 1면 기사는 ‘직접고용 희망 생겨 드디어 고향 갑니다’로, 최근 불법파견이 인정된 사업장 노동자들의 추석 풍경을 담았다. 이외에도 한겨레는 5면에 추석용 아이템을 배치했는데, 1면 기사에서 이어지는 기사인 ‘해고뒤 내일 기약할 수 없어 고향길이 멀기만 했죠’와 특수학교 부모들의 심정을 전한 ‘긴장 풀지 못하는 무릎 호소 부모들’, 성소수자의 추석 이야기를 담은 ‘성소수자의 추석, 불편하거나 당당하거나’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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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도 ‘명절이면 고성, 핀잔, 절연…댁의 추석은 안녕하십니까’라는 기사로, 명절에 벌어지는 가족 간 갈등을 다루는 기사를 실었다. 세계일보는 9면 사회면에서 ‘황금연휴는 사치, 서울 원정 단기특강 몰리는 수험생들’에서 추석에도 공부하는 대입수험생들의 스케치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