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예절’ 필요성과 함께 ‘가짜뉴스’를 분별하기 위해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인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성인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96.7%가 미디어 교육이 우리사회에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자녀가 있는 집단은 선정적 콘텐츠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답했고, 자녀가 없는 응답자들은 ‘댓글 예절’ 필요성과 ‘가짜뉴스 선별’이라고 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20~50대 성인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률 17.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 96.7%가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반드시 필요함’이라고 답한 43.3%와 ‘어느 정도 필요함’이라고 답한 53.4%의 비율을 합한 것이다. 이외에 ‘교육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와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각각 0.7%,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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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청소년들의 미디어 활용 부작용을 줄이기 위함과 댓글 예절 지키기, 가짜뉴스 판별이 꼽혔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집단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 유해성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27.7%)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게임,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중독과 같은 미디어 이용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23.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응답자들은 29.1% 가 ‘미디어 콘텐츠 활용이나 공유 시 책임 있는 행동(예: 저작권 보호, 댓글 예절)을 익힐 필요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가짜뉴스, 찌라시, 낚시성 기사 등 질 낮은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어서’(21.2%)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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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이 가장 필요한 연령대는 ‘중고교생’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중·고교생을 꼽았는데 비율이 96.2%였다. 이 외에도 90%가 넘는 응답 비율을 보인 집단은 ‘학교 밖 청소년(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는 청소년)’과 ‘소외계층(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이 있었다(각각 94.1%, 90.9%).

그 다음 순위에 오른 집단들(초등학생, 대학생, 주부, 노인)도 대략 75~90%가 미디어교육을 필요로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 및 유아’만이 39.1%의 낮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청소년 및 청년층, 소외계층, 교육 기회가 많지 않은 성인들(노인, 주부)을 포함해 광범위한 대상에게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기는 하지만, 유아나 미취학 아동과 같이 너무 어린 연령대까지를 교육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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