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측이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성재호 위원장 등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까지 출동한 가운데 약 40분이 지나서야 겨우 문이 열렸다.
15일 오후 3시 KBS새노조는 사내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새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은 오전부터 민주광장으로 통하는 길을 막고 출입을 통제했다.
새노조가 미리 가져다 둔 집회 물품이 이미 예정된 집회현장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집회를 진행하기 위해 오후 2시반 즈음 성재호 위원장을 포함해 약 조합원 예닐곱 명은 민주광장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내 사측이 출입을 통제하면서 민주광장 안에 사실상 갇히는 상황이 됐다.
새노조 측은 사측이 계속 통행을 가로막자 경찰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등에 신고하고 사측의 노동 쟁의 행위 방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약 30분이 넘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후 4시 현재 새노조 조합원들이 셔터 틈으로 겨우 진입에 성공하면서 3시에 예정된 총파업 집회는 민주광장에서 어렵게 진행 중이다. 민주광장으로 이어지는 주요 세 통로 중 두 군데만 개방이 된 상황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