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측이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성재호 위원장 등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까지 출동한 가운데 약 40분이 지나서야 겨우 문이 열렸다.

15일 오후 3시 KBS새노조는 사내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새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은 오전부터 민주광장으로 통하는 길을 막고 출입을 통제했다.

새노조가 미리 가져다 둔 집회 물품이 이미 예정된 집회현장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집회를 진행하기 위해 오후 2시반 즈음 성재호 위원장을 포함해 약 조합원 예닐곱 명은 민주광장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내 사측이 출입을 통제하면서 민주광장 안에 사실상 갇히는 상황이 됐다.

▲ KBS새노조 페이스북 라이브 화면 갈무리. 출입이 가로막힌 성재호 위원장이 사측에 항의하고 있다.
▲ KBS새노조 페이스북 라이브 화면 갈무리. 출입이 가로막힌 성재호 위원장이 사측에 항의하고 있다.
성재호 위원장은 “나가게 해달라”며 닫힌 문 앞에 서 있던 경비 직원들에게 항의했지만 내려진 셔터문은 열리지 않았다.

새노조 측은 사측이 계속 통행을 가로막자 경찰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등에 신고하고 사측의 노동 쟁의 행위 방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약 30분이 넘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후 4시 현재 새노조 조합원들이 셔터 틈으로 겨우 진입에 성공하면서 3시에 예정된 총파업 집회는 민주광장에서 어렵게 진행 중이다. 민주광장으로 이어지는 주요 세 통로 중 두 군데만 개방이 된 상황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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